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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노마의 포도로 둥글둥글하게 만든 와인 - 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09

까브드맹 2013. 11. 25. 06:00

루이 M. 마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소비뇽 2009

1. 루이 M. 마티니(Louis M. Martini)

루이 M. 마티니는 1919년~1933년의 미국 금주법 시대(Prohibition era)에도 미사주를 공급하면서 전통을 이어온 와이너리입니다. 뛰어난 균형미(均衡味)와 독특한 떼루아의 장점을 잘 표현하는 장기 숙성용 레드 와인 생산자로 명성이 높죠.

루이 마티니는 1943년에 나파 밸리 와인 생산자 협회를 설립해서 와인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고, 송풍장치를 이용한 서리 제거, 카네로스(Carneros)에서 피노 누아 재배, 메를로를 사용한 단일 품종 와인을 처음 시도하는 등 미국 와인 산업 발전을 위한 기여들을 인정받아서 2008년 <와인 명예의 전당 (Vintner's Hall of Fame)>에 입성하였습니다.

이후에도 <나파 밸리 와인 생산자 협회>와 <미국 와인 양조 협회>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나파 밸리 와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 M. 마티니는 초특급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만드는 나파 밸리의 아이콘 격인 와이너리로서 오늘날에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루이 M. 마티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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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이 M. 마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소비뇽

루이 M. 마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소비뇽은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 여러 곳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다. 포도 수확은 포도밭과 포도 상태에 따라 손과 기계를 함께 사용했고, 포도 줄기를 제거한 후 평균 12일 동안 침용해서 색상과 풍미가 최대한 나오도록 했죠. 알코올 발효는 발효 탱크에 따라 약 5~7일간 이루어졌고, 발효가 끝난 후에는 와인의 날카로운 신맛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젖산 발효를 했습니다.

2009년은 이른 봄부터 기후가 예년보다 따스하고 건조했으며 비도 적게 왔습니다. 수확량은 줄어들었지만 포도 품질은 좋아졌기에 우수한 와인이 나올 수 있었죠. 백 레이블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에 대한 열정과 함께 루이 M. 마티니는 1933년 나파 밸리에 와이너리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나파와 소노마의 몇몇 일급 포도밭을 구해서 까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했습니다. 오늘날 3대째 와인을 생산하는 마이클 마티니는 풍부하고 복합적이며 아름답게 이뤄진 와인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익은 블랙 체리와 커런트, 향신료의 풍미를 보여줍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퍼플색입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며, 오크와 허브 향도 강하게 풍깁니다. 오픈 직후엔 이런 향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생 견과류 향이 올라오네요. 점차 과일 향이 퍼지면서 향긋한 육계피 같은 향신료 향도 섞여 나옵니다.

부드럽고 깔끔하면서 절제된 느낌을 주는 탄닌으로 인해 잘 짜인 구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디는 중간보다 조금 더 묵직합니다.

다소 단 기운이 있는 과일 풍미로 가득합니다. 자두와 블랙 체리, 빌베리 같은 과일 풍미가 나오며 둥글둥글한 산미도 넉넉해서 맛의 균형을 잘 이룹니다. 알코올 13.5%이지만 알코올 냄새는 전혀 없고 후끈한 기운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넉넉한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약간 쌉쌀한 오크 풍미가 뒷맛에 남지만 단맛 일변도로 흐르지 않게 반대 편에 포인트를 준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입니다.

 

 

마시기 편한 와인이라 레드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도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을 겁니다. 단점이라면 풍미가 생각보다 복합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여운도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래도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과일 기운이 잘 느껴지는 향, 풍부하고 둥글둥글한 질 좋은 산미, 부드럽고 짜임새 있는 탄닌이 균형을 이룹니다. 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하네요.

도우가 두텁고 토핑이 많으며 단맛이 나는 피자, 스테이크 피자, 미국식 소스를 뿌린 스테이크, 햄버거 스테이크, 불고기, 양념 갈비,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10월 1일 시음했습니다.

 

[미국] 나파 밸리의 아이콘 격인 와이너리 - 루이 M. 마티니(Louis M. Martini)

루이 M. 마티니(Louis M. Martini)는 1919년~1933년의 미국 금주법 시대(Prohibition era)에도 미사주를 공급하면서 전통을 이어온 와이너리입니다. 뛰어난 균형미(均衡味)와 독특한 떼루아의 장점을 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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