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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소노마의 포도로 둥글둥글하게 만든 와인 - Louis M.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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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M. 마르티니_Louis M. Martini 와이너리

1933년 설립된 루이스 M. 마르티니는 2013년 창사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핵심 생산지랄 수 있는 나파 밸리_Napa Valley에서 오랫동안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 온 루이스 M. 마르티니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선 1933년 이전으로 좀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899년 루이스 M. 마르티니는 고국인 이태리의 제노바를 떠나 미국에 이민 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고 있던 아버지와 합류한 루이스는 1906년 아버지를 따라 생애 최초로 와인을 만들게 되죠. 루이스에게 와인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있음을 알게된 아버지는 즉시 그를 이태리로 돌려보내 와인 양조학을 배우게 합니다. 그후 5년 동안 루이스는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와인 양조 기술을 익힙니다.

1911년 루이스는 캘리포니아로 돌아옵니다. 그리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륙으로 40마일 가량 떨어진 플레젠튼_Pleasanton에 있는 포도원을 임대해 첫번째 마르티니 와인을 생산하죠. 그러나 1920년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자 루이스는 회사를 엘.엠. 마르티니 포도 생산 회사_the L.M.Martini Grape Products Company로 바꾸고 성찬용 와인 생산에 전념합니다. 1933년 금주법이 철폐되자 루이스는 나파 밸리의 핵심부인 세인트 헬레나_St. Helena에 루이스 M 마르티니 와이너리_Louis M. Martini Winery를 설립합니다. 

초기 루이스 M 마르티니 와이너리의 모습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louismartini.com/about-us/winery-history.html

1936년 온도가 조절되는 발효조를 설치하고 사용함으로써 루이스는 와인 양조사에서 가장 빨리 온도 조절 발효조를 사용한 사람 중의 한 명이 됩니다. 1938년 마야카마스_Mayacamas 산 옆에 있는 골드스테인 목장_Goldstein Ranch을 사들여 붉은 산을 뜻하는 몬테 로쏘_Monte Rosso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목장의 흙이 붉은 기운이 도는 화산 토양이었기 때문입니다. 1943년 루이스는 나파 밸리 와인 생산자 협회_the Napa Valley Vintners Association의 창립 멤버로 참여합니다. 이 협회는 나파 밸리 와인의 명성을 높이고, 와인 생산자들 사이에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하며, 와인 산업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었죠.

1951년 루이스의 아들인 루이스 P. 마르티니_Louis P. Martini는 이른 봄에 포도밭에 내리는 서리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송풍기를 도입합니다. 1954년 루이스는 아들에게 마르티니 와이너리를 물려줬고, 1968년 마르티니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최초로 메를로를 사용한 단일 품종 와인의 생산을 시도합니다. 1977년 아들인 마이클 마르티니_Michael Martini에게 와이너리를 물려준 루이스 P. 마르티니는 1994년 데이비스 켈리포니아 주립대학_the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에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연구를 위한 재단을 설립합니다.

2002년 3대에 걸쳐 마르티니 가문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갈로 가문_Gallo family이 마르티니 와이너리의 양조장과 포도밭을 매입합니다. 이로써 루이스 M. 마르티니 와이너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지요.

2008년 루이스 P. 마르티니는 와인 양조자들의 명예의 전당에 ‘개척자’로 추대됩니다. 이는 선견지명 있는 와인 산업의 리더로써 대중들에게 와인을 알려온 그의 공헌에 대한 보답이었죠. 이후 나파 밸리 와인 생산자 협회와 미국 와인 양조 협회의 대표직을 맡기도 합니다. 나파 밸리의 와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스 M. 마르티니는 최고급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만드는 나파 밸리의 아이콘격인 와이너리로서 오늘날에도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M. 마르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09

루이스 M. 마르티니 와이너리에서는 다양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것은 

1) 루이스 M. 마르티니 나파 밸리 Lot No.1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 Martini Napa Valley Lot No.1 Cabernet Sauvignon

2) 루이스 M. 마르티니 몬테 로쏘 날리 바인 진판델_Louis M. Martini Monte Rosso Gnarly Vine Zinfandel

3) 루이스 M. 마르티니 몬테 로쏘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 Martini Monte Rosso Cabernet Sauvignon

4) 루이스 M. 마르티니 알렉산더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 Martini Alexsander Valley Cabernet Sauvignon

5) 루이스 M. 마르티니 나파 벨리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 Martin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6) 루이스 M. 마르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쇼비뇽_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입니다. 

루이스 M. 마르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쇼비뇽은 소노마 카운티 여러 곳에 있는 포도밭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쇼비뇽을 100% 사용해서 만든 와인입니다. 포도는 포도밭과 포도 상태에 따라 손과 기계를 병행해 수확했고, 포도줄기를 제거한 후에 평균 12일 동안 침용해서 색상과 풍미가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알코올 발효는 발효조에 따라 약 5~7일간 이루어졌고,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에는 산미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젖산 발효를 했습니다.

2009년은 이른 봄부터 기후가 예년보다 따스하고 건조했으며 비도 적게 왔습니다. 수확량은 줄어들었지만 포도 품질은 좋아졌기에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백 레이블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에 대한 열정과 함께 루이스 M 마르티니는 1933년에 나파 밸리에 와이너리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나파와 소노마의 몇몇 일급 포도밭을 구해서 까베르네 쇼비뇽을 재배했습니다. 오늘날 3대째 와인을 생산하는 마이클 마르티니는 풍부하고 복합적이며 아름답게 이뤄진 와인을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익은 블랙 체리와 커런트, 그리고 향신료의 풍미를 보여줍니다.”  

● 외관 

진한 퍼플색을 띠고 있습니다

● 향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과일향이 진하게 나며, 오크와 허브향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개봉 직후엔 이런 향이 나오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생 견과류의 향이 풍깁니다. 점차 과일향에 향긋한 육계피 같은 스파이스향이 섞여나오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질감 & 밀도 

부드럽고 깔끔하면서 절제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탄닌 덕분에 잘 짜여진 구조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무게감은 중간보다 다소 묵직한 편입니다. 밀도감은 충실하군요.

● 맛 

다소 단 기운이 느껴지는 과일 풍미로 가득합니다. 자두와 블랙 체리, 빌베리 같은 과일 풍미가 있으며 둥글둥글한 산도 역시 넉넉하게 들어있어 맛의 균형을 잘 이뤄줍니다. 알코올 13.5%이지만 알코올 냄새는 전혀 없고 입 안에 후끈한 기운을 줄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넉넉한 인상을 주는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의 특징이 잘 살아있습니다. 약간 쌉쌀함이 느껴지는 오크 풍미가 뒷맛에 남지만 단맛 일변도로 흐르지 않도록 반대 편에 포인트를 준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마시기 편한 와인이라서 레드 와인을 처음 드시는 분이라도 어렵지 않게 마실 수 있을 겁니다. 단점이라면 풍미가 그다지 복합적이지 않다는 것.

미국식으로 도우가 두텁고 토핑이 많으며 단맛이 나는 피자하고 잘 맞습니다. 스테이크 피자 같은 것과 잘 맞더군요. 미국식의 단 소스가 얹혀진 스테이크하고는 물론 굿이구요.

● 여운 

생각보다 여운이 짧습니다.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은 좋습니다.

● 균형 및 조화 

과일의 기운이 잘 느껴지는 향, 풍부하고 둥글둥글한 질 좋은 산도, 그리고 부드럽고 짜임새 있는 탄닌이 어울려 균형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진 못하는군요.

● 가격 대비 

가격은 약 4만원 전후이지만 세일할 때는 2만원 정도에도 판매합니다. 2만원이면 물론 싼 편이지만 4만원 정도라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라고 봅니다. 비슷한 품질일지라도 칠레 와인은 약간 더 저렴하겠지만 미국 와인은 대체로 비싼 편이라 가격이 좀더 나가는 편이지요. 

절대평가 : B-    가격 고려시 : C+


<참고 자료>

1. 루이스 M. 마르티니 와이너리 홈페이지

2. 와인21닷컴&미디어 루이 마티니 소노마 카운티 까베르네 소비뇽 2010 항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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