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뿌이-퓌세(Pouilly-Fuissé)
뿌이-퓌세는 프랑스 내륙에 있는 부르고뉴 지방의 마꼬네(Mâconnais) 지역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뿌이-퓌세에 속한 마을은 퓌세(Fuissé)와 솔뤼트레-뿌이(Solutré-Pouilly), 베르지송(Vergisson), 생트레(Chaintré)의 네 곳으로 오로지 샤르도네만 사용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죠.
뿌이-퓌세가 속한 지역은 예전에는 단순히 '뿌이(Pouilly)’라 불렸지만, 1936년 9월 11일 AOC 규정이 공표되면서 뿌이-퓌세, 뿌이-로셰(Pouilly-Loché), 뿌이-뱅젤(Pouilly-Vinzelles)의 세 지역으로 나뉘었습니다. 세 곳은 각각 독자적인 지역명칭을 가졌고, 와인 레이블에 표시되므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단식 경사면에 자리한 뿌이-퓌세의 포도밭은 햇볕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풍부한 햇볕 아래에서 잘 익은 포도로 만든 뿌이-퓌세 와인은 가장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히죠. 뿌이-퓌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메종 루이 막스(Maison Louis Max)
조지아(Georgia)에서 와인 생산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브겐 루이 막스(Evgueni Louis Max)는 1859년 부르고뉴 중심지인 뉘-쌩-죠르주로 이주했습니다. 이브겐은 뉘-쌩-죠르주에 와인 회사를 설립했고, 당시 유럽 일대에 창궐하던 필록세라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회사를 성장시켰죠.
1889년 이브겐의 아들 띠어도어(Theodore)가 루 드 쇼(Rue de Chaux) 양조장을 세웠습니다. 양조장엔 사무실과 와인 테이스팅 룸, 2층으로 이뤄진 와인 숙성 창고 등의 설비를 갖췄고 현재까지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20세기 전반에 루이 막스는 꼬뜨 도르 일대에서 위치와 명성을 높여갔습니다. 2차 세계 대전 후에는 멕퀴레(Mercurey) 마을의 도멘 라 마르쉐(Domaine la Marche)를 비롯하여 프랑스 남부의 여러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크게 성장했죠.
부르고뉴의 유서 깊은 네고시앙(Negociant)으로 성장한 루이 막스의 현 경영자는 로랑 막스로 그는 루이 막스를 비약적으로 발전을 시켰다고 평가받습니다. 2007년 루이 막스는 최고의 포도를 얻기 위해 포도 재배와 유기농법을 더욱 강조하는 쪽으로 와인 생산 방향과 과정을 바꿨습니다.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선 최고의 포도가 필요하다.”는 로랑 막스의 철학 때문이었죠.
비록 네고시앙이지만 루이 막스는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전 과정을 컨트롤하는 세심한 경영방식에 따라 주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 루이 막스 본사는 꼬뜨 도르의 뉘-쌩-죠르주에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뫼르소(Meursault)와 훌륭한 레드 와인이 나오는 멕퀴레(Mercurey) 마을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포도밭을 갖고 있으며 대표적인 포도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멕퀴레
- 르 끌로 라 마르쉐(Le Clos la Marche (단일 밭))
- 레 로쉘르(Les Rochelles)
- 프르미에 크뤼 레 바씨(1er Cru les Vasees)
- 레 꼬드루아(les Caudroyes)
2) 꼬르비에(Corbières)
- 샤토 페슈-라뜨(Chateau Pech-Latt)
- 도멘 라 리르(Domaine la Lyre)
그밖에 지역 등급의 부르고뉴 와인과 샤블리, 꼬뜨 드 뉘(Cote de Nuits), 꼬드 드 본(Cote de Beaune),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 마꼬네, 보졸레(Beaujolais) 등등 부르고뉴 전 지역에서 나오는 뛰어난 와인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루이 막스의 와인은 유명 항공사의 퍼스트 클래스 와인으로도 많이 채택되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루이 막스가 뿌이-퓌세의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루이 막스 뿌이-퓌세 2011의 색은 연한 금빛, 혹은 레몬색입니다. 밀짚 색의 기운도 엿보입니다.
레몬과 사과 향이 나옵니다. 덜 익은 백도 복숭아 향도 조금 있군요. 살짝 돌 냄새도 납니다. 아카시아 같은 흰 꽃 향이 나오다가 점차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잘 볶은 견과류와 린덴 같은 노란색 꽃, 식물성 기름 같은 향도 풍깁니다.
시원하고 청량하면서 부드럽고 진한 질감도 있습니다. 미디엄 바디로 탄탄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잘 짜인 구조를 보여줍니다.
드라이하며 상큼하고 질 좋은 산미가 풍부합니다. 산도가 높지만 잘 숙성되어 날카로운 느낌은 약하군요. 탄산 느낌이 미세하지만, 식감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청량감을 북돋워줍니다. 새콤한 사과와 백도 복숭아, 미네랄리티의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너무 무겁거나 진하지 않고 상큼한 느낌이 풍부하지요.
기분 좋은 맛과 향이 입안에 꽤 길게 자취를 남기면서 울리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드라이하고 새콤한 맛, 잘 숙성되어 질 좋고 풍부한 산미, 13%의 적당한 알코올이 어우러져 좋은 균형을 보여줍니다.
아보카도를 사용한 샐러드와 전채요리, 부드러운 크림소스를 얹은 조개와 생선 같은 해산물 요리, 맵지 않게 양념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요리, 부드러운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4월 10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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