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Blind Tasting! 일곱번째 테이스팅 세션은 2012년 3월 17일에 열렸습니다.
흔히 칠레 와인을 말하길 '값싸고 좋은 와인', 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으면서 경제적인 와인'이란 얘기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저렴하고 실속있다'란 이미지가 빠지지 않죠. 하지만 칠레의 최고급 와인들은 절대 값싸지 않으며 맛과 향도 다른 와인 생산국의 고급 와인과 비교해서 만만치 않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오랫동안 칠레의 일급 레드 와인이라면 비냐 알마비바의 알마비바(Almaviva)와 비냐 세냐의 세냐(Sena), 콘차 이 토로의 돈 멜초(Don Melchor)를 손꼽았지만, 요즘엔 와이너리마다 "아이콘 와인"을 내놓으면서 칠레 일급 레드 와인의 세계도 꽤 복잡해졌죠. 이번 시음의 주제는 이러한 "칠레 일급 레드 와인 중 최고의 평점을 받는 와인은 과연 어떤 것인가?"였습니다.
아쉽게도 3대 칠레 레드 와인 중 돈 멜초와 3대 와인에 들지 않더라도 그만한 포스를 뽐내는 몬테스 알파(Montes Alpha) M은 빠졌습니다. 하지만 칠레 베스트 8대 레드 와인에 출전한 와인의 면면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진과 리스트를 보시면 알겠지만 하나 같이 빼어난 와인들이었죠. 출
전한 와인은 사진 왼쪽부터 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
1. 산타리타 까사 레알 까베르네 소비뇽(Santa Rita Casa Rea) 2007
2. 까사 라포스톨 끌로 아팔타(Casa Lapostolle Clos Apalta) 2009
3. 알타이르(Altair) 2005
4. 비냐 알마비바(Vina Almaviva) 2009
5. 몬테스 폴리 시라(Montes Folly Syrah) 2006
6. 코노 수르 오씨오 피노 누아(Cono Sur Ocio Pinot Noir) 2009
7. 콘차이 도로 까르민 데 페우모(Conchay Toro Carmin de Peumo) 2008
8. 세냐(Sena) 2007
시음 순서는 위의 사진 오른쪽 와인부터 왼쪽 와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가지씩 시음자에게 와인이 돌아가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맛을 보고 평가 기준에 맞춰 점수를 줬죠.
오랜 테이스팅 시간이 끝나고 마침내 결과가 나왔습니다. 8등부터 등수에 따라 차례대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8등 코노 수르 오씨오 피노 누아 2009. 평균 점수 88.0점.
7등 세냐 2007. 평균점수 88.3점.
6등 콘차이 토로 까르민 데 페우모 2008. 평균점수 89.4점.
5등 산타 리타 까사 레알 까베르네 쇼비뇽 2007. 평균 점수 90.2점.
4등 몬테스 폴리 시라 2006. 평균점수 92.8점.
3등 알타이르 2005. 평균점수 93.2점.
1등 알마비바 2009. 평균 점수 93.3점.
1등 까사 라포스톨 끌로 아팔타 2009. 평균 점수 93.3점.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끌로 아팔타에 최고 점수를 줬고요.
사실 이 정도 와인들이라면 1, 2등을 가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각자 입맛에 따라 등수가 달라지겠지만 모두 최고의 칠레 와인들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와인에 최고 점수를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