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그로쏘 포도로 만든 슈퍼투스칸 - Villa Poggio Salvi Tosco 2006

까브드맹 2012. 8. 21. 06:00

토스코 빌라 뽀지오 살비 2006

1. 빌라 뽀지오 살비(Villa Poggio Salvi)

빌라 뽀지오 살비는 비온디 산티(Biondi Santi) SpA(Società per Azioni : 주식회사)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200여 년에 걸쳐 포도밭과 품종을 개량했고,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탄생한 전설적인 와인인 비온디 산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iondi Santi Brunello di Montalcino)를 지향하면서 지금도 계속 발전하는 곳이죠. "현대 기술로 전통적인 와인을 만든다."라는 철학에 따라 만드는 빌라 뽀지오 살비의 와인은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현대적인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빌라 뽀지오 살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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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빌라 뽀지오 살비 토스코(Villa Poggio Salvi Tosco) 2006

토스카나(Toscana)의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 포도 100%로 만드는 빌라 뽀지오 살비 토스코 2006은 생산자의 말에 따르면 이름과 스타일, 와인의 영혼에서 토스카나를 느낄 수 있는 순수한 산지오베제 그로쏘 와인이라고 합니다. 빌라 뽀지오 살비 포도원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졌고, 몽떼리지오니(Monteriggioni) 성을 바라보는 포도밭에서 탄생한 슈퍼 투스칸 와인이라는군요.

28~30℃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10~12일간 알코올 발효하고 껍질과 씨에서 탄닌과 색소를 뽑아내는 과정을 거쳤으며 그 후 5,000~10,000ℓ 크기의 거대한 슬로베니아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오크 숙성이 끝난 후에도 4개월간 병에서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다음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약 10년간 보관 가능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색은 진하고 테두리 주변은 루비색입니다. 잔을 돌릴 때 잔을 타고 흐르는 와인의 눈물도 진합니다.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과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프룬(prune) 같은 검은 과일 향이 함께 나옵니다. 오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 향도 흘러나오고, 바닐라 향과 버섯 같은 여러 가지 향이 살짝 더해집니다.

처음엔 부드럽고 매끌매끌하지만, 마신 후에는 입안을 약하게 조여줍니다. 미디엄 바디보다 살짝 더 진하고 무겁지만, 아주 묵직하지는 않습니다.

드라이하면서 씁쓸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치고 산도가 낮은 편이지만, 균형을 이룰 정도는 됩니다. 13.5%의 알코올은 제법 강한 느낌을 남깁니다. 체리와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프룬 같은 과일과 나무나 버섯 같은 식물의 씁쓸한 풍미가 함께 나오지만, 과일 맛이 부족하고 나무 맛이 강해서 다소 건조한 느낌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맛도 괜찮습니다. 뒤에 남는 느낌도 무난하고요.

6년이나 지나서 그런지 충분히 숙성되어 각 요소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둥글게 숙성한 탄닌이 전체적인 균형을 잘 유지해 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향신료를 사용한 중국 요리와 동남아 요리, 불고기와 양념갈비 같은 한식, 고기를 많이 넣은 잡채와 순대,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6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