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격 대비 품질 좋은 보르도 클론 와인 - Chateau Franciment 2010

샤토 프랑시망(Chateau Franciment) 2010은 프랑스 최대의 와인 회사인 카스텔 그룹(Castel Group)이 남서부 프랑스(South West France)의 베르쥬락(Bergerac)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프랑스 남서부의 와인 생산지인 베르쥬락(Bergerac)은 국내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인 생산지입니다. 보르도와 같은 포도로 보르도 와인과 맛과 향이 비슷한 와인을 생산하죠. 그래서 보르도 클론(Bordeaux Clon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베르쥬락 지역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매우 진하고 깨끗한 퍼플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 체리,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고 블랙커런트 향도 살짝 나옵니다. 과일 향만 나오지 않고, 풋풋한 향신료 향도 조금 있으며 오크 향도 풍깁니다. 향이 진하고 풍부하지만, 전체적으로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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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진합니다. 마신 후에 탄닌의 떫은맛이 조금 살아나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더 강하고 마실 때도 거슬리지 않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산도는 조금 높습니다. 진하게 농축된 과일 풍미가 있고, 가격을 고려하면 품질이 꽤 좋습니다. 다만 값싼 와인의 한계가 뚜렷해서 섬세하고 우아한 맛은 부족합니다. 그래도 비슷한 가격의 보르도 와인보다 품질이 훨씬 낫습니다.

향처럼 검붉은 과일 풍미가 진하며, 그로 인해서 단맛도 살짝 납니다. 다만 풀 비린내 나는 식물성 풍미가 약간 있는 것이 옥의 티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우수하며 16,000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여운이 별로 길진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탄닌과 산미, 알코올, 구조, 향, 맛 등등 와인의 모든 요소가 균형을 잘 이룹니다. 풀 비린내 같은 식물성 풍미가 조금 거슬리지만, 민감하지 않으면 느끼기 힘들어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소고기 등심과 생갈비, 레드 와인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 등 풍미가 진한 고기 요리, 돼지고기 수육 등이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4월 2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 남서부(Sud-Ouest France) > 베르쥬락(Berge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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