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뜰한 가격에 즐기는 정통(...) 스파클링 와인의 맛 - Tesco Cava Brut NV

테스코(Tesco)에서 유통하는 까바 브뤼(Cava Brut)는 스페인 뻬네데스(Penedes) 지방에서 재배하는 샤렐로(Xarel-lo)와 마까베우(Macabeo), 빠레야다(Parellada)로 만드는 DO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테스코 까바 브뤼 NV

영국의 세계적인 식료/잡화 소매점인 테스코는 다양한 와인을 취급할 뿐만 아니라 OEM으로 생산한 와인을 "파이니스트(Finest)"라는 브랜드로 판매합니다. 국내에서는 홈플러스에서 파이니스트 와인을 취급했지만, 테스코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테스코 까바 브뤼(Tesco Cava Brut)는 테스코에서 스페인의 유명한 까바 생산자인 꼬도르니유(Codorniu)에 생산을 의탁한 것입니다. 꼬도르니유는 1551년에 하우메 꼬도르니유(Jaume Codorníu)가 스페인 동북부의 페네데스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오랫동안 와인을 생산해 온 역사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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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도르니유 와이너리는 1872년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하우메의 후손으로 프랑스에서 샴페인 제조법을 배워온 호셉 라벤또스(Josep Raventós)가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샴페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샤르도네(Chardonnay)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포도라서 페네데스에서는 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호셉은 스페인의 토착 포도인 마까베우, 빠레야다, 샤렐-로로 첫 번째 까바를 만듭니다.

오늘날 꼬도르니유는 최고의 까바 생산자 중 하나로 명성을 떨치며, 영국과 스페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까바에 관한 더 지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레몬색입니다. 사진에 나온 색보다 진합니다. 처음엔 다양한 크기의 거품이 잔 안쪽 여기저기에 나오다가 점점 0.2~0.4㎜ 정도 크기의 것만 남습니다. 거품의 기운은 다른 까바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올라옵니다. 

레몬과 사과, 이스트 향이 나오며 흰 꽃과 미네랄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고급 까바나 샴페인에서 풍기는 진한 누룩 향까지는 안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시고 흰 과일의 달콤한 향도 약간 나타납니다.

부드럽지만 별로 깔끔하지 않고 맛도 충실하지 않습니다. 다소 밋밋해도 입에서 느끼는 힘은 나쁘지 않습니다. 맛은 상당히 드라이합니다. 산도가 제법 높지만, 인상적이지 않고 단순합니다. 시트러스와 사과처럼 신맛이 강한 과일 풍미가 주로 나오네요. 단순하고 깊지 않으며 어쩐지 느끼한 맛도 좀 납니다. 쌉쌀한 맛도 있으며, 이스트 풍미로 인해 살짝 구수한 맛도 느껴집니다. 여운이 제법 길며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복합적인 풍미가 별로 없고 싱그러우면서 상쾌한 맛도 떨어지지만, 균형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까바보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가격을 고려할 때 품질은 괜찮습니다.

소고기와 참치 카르파초, 돼지고기볶음, 닭 튀김, 생선 요리, 각종 샐러드, 한식, 중식, 일식, 동남아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2월 25일 시음했습니다.

[종류] 까바(C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