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옐런즈 와이너리(Yealands Estate)
옐랜즈 와이너리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 있습니다. 옐랜즈라는 와이너리 이름은 소유주의 성(姓)을 딴 것으로 오너인 피터 옐랜즈(Peter Yealands)는 가업인 식료품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14세에 학업을 그만둔 후 자수성가해서 오늘날 뉴질랜드 100대 부호에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옐랜즈 와이너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옐랜즈 에스테이트 소비뇽 블랑(Yealands Estate Sauvignon Blanc) 2011은 뉴질랜드 남섬의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 있는 아와테레 밸리(Awatere Valley) 포도원에서 낮은 강우량과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 차가운 밤공기와 강한 바람 속에서 자란 소비뇽 블랑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거친 기후 속에서 성장한 소비뇽 블랑 포도는 와인을 만들었을 때 품종이 가진 개성 있는 향과 청량한 기운을 잘 표현해주죠.
옐랜즈의 시뷰 포도원(Seaview Vineyard)에는 이 와인을 위한 두 곳의 포도 재배 구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2010년 4월 8일부터 구역별로 하루씩, 이틀에 걸쳐 포도를 수확했죠. 수확한 포도를 따로따로 으깬 다음 줄기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즙을 짰습니다. 짜낸 포도즙을 저온에서 72시간 동안 보관해서 찌꺼기나 앙금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도록 했죠. 구역별로 나눠서 보관한 포도즙에 각각 다른 이스트를 넣어서 따로따로 저온 발효한 후에 3개월 동안 이스트 잔해인 리(Lee)와 함께 저장하면서 정기적으로 휘저어 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와인은 구조와 질감이 향상되죠. 저장 기간이 끝나면 두 곳의 와인을 혼합한 다음 안정시킵니다. 안정 기간이 끝나면 필터로 미세한 앙금을 걸러내고 변에 담아서 판매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초록색 기운이 살짝 도는 레몬 그린 색입니다. 먼저 싱그러운 사과 향이 나오고, 곧 푸릇푸릇한 풀 냄새가 섞인 구즈베리(Gooseberry) 향을 풍깁니다. 나무 눈을 비볐을 때 나오는 매콤한 기운이 섞인 블랙커런트 싹과 미네랄 향도 있죠. 점차 사과의 달콤한 향이 진해지며 아카시아 같은 흰 꽃 향도 나옵니다.
깨끗하고 싱그러우며 깔끔합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약간 두께가 느껴집니다. 드라이하면서 싱그럽고 푸릇푸릇한 산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침이 가득 고이는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죠. 레몬과 조금 덜 익은 사과, 발랄한 풀잎의 풍미가 있고, 미네랄 풍미도 약간 섞여 있습니다. 우아하고 섬세하며 깨끗한 맛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마치 바람 부는 석양의 초원 한가운데 서 있는 성숙한 풀의 여신 같습니다. 여운은 상당히 길며 입에 남는 과일과 풀의 느낌이 아주 깔끔합니다.
탄탄하고 우아한 산미가 받쳐주면서 여러 요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룹니다. 아주 섬세하고 탄탄한 느낌이죠.
생선회와 초밥, 싱싱한 해산물 요리, 찌거나 구운 생선, 청증농어 같은 중국식 생선요리, 해산물과 닭고기, 치즈 샐러드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3월 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