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붉은 과일의 향긋하고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 Chateau de la Roulerie Rose d'Anjou 2009

까브드맹 2011. 5. 20. 09:26

샤토 드 라 루레리 로제 당주 2009

샤토 드 라 루레리 로제 당주(Chateau de la Roulerie Rose d’Anjou) 2009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의 앙주-소뮈르(Anjou-Saumur) 지역에 있는 앙주(Anjou) 마을에서 그롤로(Grolleau) 포도와 가메(Gamay) 포도를 7:3으로 섞어서 만드는 A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샤토 드 라 루레리 로제 당주 2009는 살짝 단맛이 돌아서 로제 당주의 맛을 잘 알 수 있는 와인입니다. 로제 당주에 관해선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색은 맑고 다소 진한 살구색, 혹은 주홍색입니다. 깨끗한 색이 입맛을 돋웁니다. 향은 맑고 깨끗하지만, 초반엔 별로 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개봉하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딸기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주로 나오며 흙 향도 코끝을 살짝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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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와인답게 깔끔하면서도 살짝 기름기가 있습니다. 레드 와인만큼은 아니지만, 입안에서 제법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살짝 단맛이 있습니다. 또한, 새콤하고 깔끔하며 풍부한 산미를 느낄 수 있죠. 앙주 지역은 날씨가 서늘해서 포도에 당분이 잘 축적되지 않으므로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인데 이 와인도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마시기 편합니다. 그러나 풍미는 제법 강하게 느껴집니다. 주로 맛볼 수 있는 풍미는 딸기, 산딸기, 레드 체리, 감초 등입니다. 멋진 산미 때문에 깨끗하고 신선한 여운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맛과 질감과 여운은 균형이 잘 맞고 풍부합니다. 그러나 향의 강도가 약해서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태국식 볶음국수인 팟타이(pad thai), 닭고기 샐러드, 닭볶음탕, 돼지고기볶음, 그릴에 구운 생선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3월 3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