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북부 론 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 - E. Guigal Crozes-Hermitage 2006

까브드맹 2011. 5. 16. 16:30

이기갈 크로즈 에르미따지 2006

E.기갈의 크로즈-에르미따지 2006은 프랑스 북부 론(Northern Rhone)의 크로즈-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AOC에서 재배하는 평균 수령 35년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시라(Syrah)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론 밸리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인 E.기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E.기갈 크로즈-에르미따지 2006의 알코올 발효는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이뤄지며 3주 동안 포도 껍질에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합니다. 발효가 끝난 후엔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합니다. 매해 생산량은 평균 245,000병입니다.

맑고 깨끗하며 농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테두리 부분은 루비색을 띠며 추출물이 풍부해서 와인의 눈물은 꽤 진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향은 단순하지만, 갈수록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이 나옵니다.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과 함께 후추 같은 매콤한 향이 나오고, 이윽고 박하(Mint)처럼 달고 시원한 허브 향이 조금씩 나타납니다. 향이 계속 변하는 걸 느낄 수 있고 시간이 상당히 지나간 다음에도 향을 강하게 발산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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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균형 잡혔지만, 탄닌이 강해서 초반엔 약간 뻣뻣한 느낌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부드러워집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도는 조금 강합니다. 강하고 탄탄한 탄닌은 13%의 알코올과 어우러지면서 와인의 구조를 강인하게 만듭니다. 풍미는 무거우며 블랙베리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와 함께 입안을 자극하는 후추 풍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초반엔 단지 풍부하고 인상적이란 느낌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계속 변화하는 개성적인 맛과 빼어난 균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법 강인한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깊이와 복합성도 꽤 좋습니다.

향, 질감, 맛, 여운이 균형을 이뤄 강인하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힘만 넘치는 풋내기 같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서 1시간이 넘으면 멋지게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풍미가 계속 변화하니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갈비와 양 갈비, 등심과 안심구이 같은 구이 요리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3월 21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라라라 와인을 만드는 론 밸리의 본좌 - E.기갈(Guigal)

1. E.기갈(Guigal) 정식 이름은 에따비스멍 기갈(Établissements Guigal)인 E.기갈은 프랑스 북부 론의 앙퓌(Ampuis)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이며 네고시앙(négociant)입니다. 론에 있는 여러 지역의 와인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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