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검은 과일과 그을린 나무 향을 뿜어내는 아볼라의 검은 포도 - Feudo Maccari Nero d'Avola 2007

까브드맹 2011. 1. 3. 11:30

페우도 마카리 네로 다볼라 2007

1. 네로 다볼라(Nero d'Avola)

이탈리아어로 "아볼라(Avola)의 검은 포도"라는 뜻의 네로 다볼라는 시칠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토종 적포도 중 하나입니다. "아볼라의 검은 포도"라는 이름은 시칠리아 남동부의 작은 마을인 아볼라의 이름을 딴 것으로 몇백 년 전에 아볼라 인근에서 자라던 이 포도를 포도 재배자들이 선택했음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섬의 남동쪽 끝에서만 길렀지만, 최근엔 섬 전체에서 널리 재배하며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죠. 

뜨겁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는 네로 다볼라로 만든 와인은 탄닌이 부드럽고 달콤한 자두와 향긋한 후추 풍미가 있어서 신세계의 쉬라즈 와인과 비교되곤 합니다. 시라쿠사 남쪽의 노토(Noto)와 파치노(Pachino) 주위에서 재배하는 네로 다볼라의 품질이 가장 좋은 편이죠. 네로 다볼라는 강화 와인인 마르살라를 만들 때도 사용합니다. 네로 다볼라는 부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깔라브레즈 다볼라(Calabrese D'Avola), 깔라브레즈 드 칼라브리아(Calabrese De Calabria), 깔라브레즈 디 노토(Calabrese Di Noto), 깔라브레즈 돌체(Calabrese Dolce), 깔라브레즈 피타텔로(Calabrese Pittatello), 깔라브레즈 피쭈토(Calabrese Pizzuto), 카라브리아이 페케테(Calabriai Fekete), 네그로아마로(Negroamaro), 레이신 드 깔라브레 누아르(Raisin de Calabre Noir)와 스트루구리 드 깔라브리아(Struguri de Calabria)가 모두 네로 다볼라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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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페우도 마카리 네로 다볼라(Feudo Maccari Nero d'Avola) 2007은 토스카나에 있는 테누타 세떼 폰티(Tenuta Sette Ponti)가 시칠리아에 세운 포도원에서 기르는 네로 다볼라 포도로 만드는 IGP 등급 와인입니다.

색은 맑고 진한 자주색입니다. 체리와 검은 과일 향이 올라오며 그을린 나무 향과 커피 향이 어우러집니다. 부드러운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향과 달리 맛은 드라이하며 산미는 풍부합니다. 탄닌의 양은 중간 정도이며 잘 숙성되어서 부드럽게 입안에 감깁니다. 과일과 오크 풍미가 느껴집니다. 여운의 길이는 중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운 탄닌의 질감, 향긋한 풍미를 갖춰서 마시기 좋으며 각 요소의 균형도 잘 잡혀있습니다.

그릴에 구운 각종 고기 요리, 고기 토핑을 올린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10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