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농부의 피와 땀으로 영글은 편안한 와인 - Chateau Guibon 2003

까브드맹 2010. 10. 12. 11:00

샤토 기봉 2003

1. 샤토 기봉

샤토 기봉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메를로(Merlot)를 반반씩 섞어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깨끗하고 진한 다크 레드 컬러로 좋은 빛을 띠지만 약간 탁한 구석도 있습니다. 향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화려한 과일 향도 묵직한 나무 향도 두드러지지 않지만,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맡아도 질리지 않으며 매력적인 느낌이 들죠. 질감도 아주 부드럽고 떫지 않습니다. 차갑고 매끄러우며 잘 균형이 잡힌 느낌이죠. 무겁지 않고 조금 라이트 한 미디엄 바디의 와인입니다. 드라이하지만 떫은맛 없이 균형을 잘 이루었으며 그냥 마셔도 좋고 음식과 함께해도 좋습니다. 자신을 크게 내세우지 않는 타입이라 어지간한 육류 요리라면 무난하게 잘 맞을 것이며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습니다. 편안한 맛이 최대의 강점으로 아무리 마셔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여운은 느낌이 그리 크지 않고 길게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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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질감, 맛, 여운 중 어느 하나가 특별히 두드러지며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각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잘 조화를 이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좀 마셔본 분도 별로 마셔보지 않은 분도 모두 편안히 즐길 수 있죠.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 편안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와인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고 싶으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으로 레드 와인 소스를 얹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 등과 잘 맞습니다.

생산자인 앙드레 뤼르통에 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보르도에서 가장 명망 있는 농부 - 앙드레 뤼르통(Andre Lurton)

1. 앙드레 뤼르통 페싹-레오냥(Pessac-Leognan)에서 한평생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만들어온 앙드레 뤼르통(Andre Lurton)은 보르도에서 가장 명망 있는 농부일 겁니다. 1953년에 샤토 보네(Chateau B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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