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맛있는 음식과 가볍게 즐기세요 - Piccini Tegole Rosso 2006

까브드맹 2010. 9. 26. 07:18

피치니 떼골레 로쏘 2006

1. 피치니 떼골레 로쏘

피치니 떼골레 로쏘는 풍부한 레드 체리 향과 함께 한 구석에 비릿한 풀 내음이 나는 와인으로 음식과 함께 가볍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가벼운 라이트 바디로 약간 미끄러운 점성이 느껴지며 과일의 단 풍미가 강합니다. 부드럽고 산뜻한 신맛이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는 느낌은 좋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후반부에 살짝 나타나는 거슬리는 쇠 비린내도 와인의 평가를 떨어트리는 요소죠.

그래서 이 와인을 맛있게 마시려면 와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기보다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어지간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와인이므로 어떤 음식과 함께 마셔야 할까 하는 고민은 별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가운 해물 요리만 아니면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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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깨끗하고 윤기 나는 짙은 적색입니다. 초반엔 이탈리아 레드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레드 체리 향에 비릿한 풀줄기와 잎 내음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풀 비린내는 가라앉고 풍부한 붉은 과일 향이 가득해집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가벼운 무게감을 가진 와인으로 날카롭지 않고 모가 둥근 부드러운 신맛과 약간의 단맛이 납니다. 가볍지만 약간 기름진 느낌이 드는 것이 독특하네요. 이 두 가지 맛은 성격이 반대인데 이 와인에선 제법 조화를 이룹니다. 뒷부분에 쇠 비린내 풍미가 약간 나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마시기엔 만족스럽습니다.

여운은 별로 길지 않지만, 마시자마자 바로 사라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산미와 탄닌, 알코올은 빼어난 품질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서로 균형을 이루며 적절하게 조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약간의 쇠 비린내 풍미는 이 와인의 조화를 해치는 요소가 됩니다.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이 정도 품질의 이탈리아 와인이 1만 원대 중반의 가격이라면 착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 피자, 파스타, 게살탕과 가상두부, 궁보기정 같은 중국요리, 불고기, 삼겹살, 갈비, 바게트와 참 크래커 등등 다양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2010년 8월 28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3. 수입사 제공 자료

• 등급 : IGT

품종 :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생산지 : 토스카나(Toscana)

알코올 : 13%

시음 노트 : 부드러운 끈기와 탄닌이 완벽하게 조화된 와인으로 세이보리를 곁들인 고기 피자, 까망베르, 브리 치즈와 잘 어울리는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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