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석
단정히 비치는 저 한가위 달
곱디곱게 창공에 걸려 있구나.
맑은 빛은 똑같다오 천 리 밖에도
찬 그림자 둥글대로 다 둥글었소.
탐스러운 구경도 이 밤뿐이니
보려면 다시 한 해 걸리고 말아
하늘 땅이 온통 은색이러니
서산에 떨어질까 걱정이라네.
- '청장관전서'에서
여러모로 세상이 어수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와인잔에 와인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