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친구들과 수다 떨 때 즐겁게 마실 수 있는 - I Balzini Green Label 2006

까브드맹 2010. 9. 4. 09:01

이 발찌니 그린 레이블 2006

1. 와인과 마리아쥬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고급술'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와인을 '실내장식이 멋진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격식에 따라 잔을 돌려가며 마셔야 하는 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꽤 되죠. 그래서 중국집에서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셨다고 하면 놀라는 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하지만 와인은 즐겁고 편하게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으면서 그냥 마실 때보다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술입니다. 함께 먹는 음식이 꼭 비싸야 하는 것도 아니죠. 물론 최고급 와인에는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더 어울리겠지만, 대중적인 중저가 와인은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함께해도 아주 맛있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만약 달지 않고 탄닌이 강한 레드 와인이라면 외국산 소 등심이나 양 갈비 구이라도 더할 나위 없이 족합니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가벼우면서 신맛이 강한 레드 와인은 피자나 파스타 같은 밀가루 음식과 먹으면 더 맛있어지죠. 달고 새콤한 화이트 와인이라면 양념치킨과 먹어도 좋은 궁합을 이룹니다. 가볍고 산뜻하면서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이라면 생선회나 생선구이, 나물과 함께하면 멋진 경험이 될 겁니다. 정 함께 먹을 음식이 없으면 바게트를 올리브유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발사믹 식초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죠! 참 크래커처럼 심심한 과자에 짭짤한 햄을 얹어 먹어도 어지간한 와인와 잘 맞는 안주가 될 겁니다. 각 와인 스타일에 따라 잘 어울리는 음식에 관해선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레드 와인과 음식 궁합

화이트 와인과 음식 궁합>

저렴한 와인일수록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맛이 더 좋아지는 일이 많으니, 1만 원 전후의 와인을 마실 때는 꼭 간단한 안주라도 준비해서 함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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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이 발찌니 그린 레이블은 가격보다 품질이 좋으면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과일과 허브 향을 강하게 풍기면서 향신료를 추가한 듯한 향이 나오죠. 산미와 약한 당도가 잘 어울리면서 푸릇푸릇 신선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있고 싱싱한 레드 체리 풍미가 가득합니다. 가볍고 매우 신선하며 과일 풍미가 나는 와인이지만, 와인만 놓고 마시기엔 뭔가 허전해서 음식과 함께해야 제맛을 충분히 느낄 것 같습니다.

함께 할 음식은 그릴에 구운 고기도 좋지만, 육류를 토핑한 따끈한 피자나 샌드위치 같은 밀가루 음식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올리브유 소스나 크림소스를 넣은 파스타와 함께 마셔도 물론 좋고요. 소고기 스튜, 서양식으로 조리한 생선 요리도 괜찮습니다. 주말 저녁에 친구들과 피자 한 판 시켜놓고 함께 수다 떨면서 잔을 기울이면 딱 좋은 와인입니다.

 

 

3. 와인에 관한 수입사 자료

• 품명 : 이 발찌니 - 그린 라벨

등급 : IGT

품종 : 산지오베제(Sangiovese) 80%, 맘모로(Mammolo) 20%

생 산 지 : 토스카나

알 코 올 : 12.5%

시음 노트 : 부드럽고 풀 바디하며 우아한 맛. 피자와 생선요리에 잘 어울림. W/S 8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