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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너무 빨리 열어서 아쉬웠던 와인 - Kistler “Les Noisetiers” Chardonnay 2011

까브드맹 2023. 4. 2. 06:17

키슬러 빈야즈 “레 누아제티에” 샤르도네 2011

키슬러 빈야즈(Kistler Vineyards)의 “레 누아제티에” 샤르도네(“Les Noisetiers” Chardonnay) 2011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에 있는 3개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키슬러 빈야즈는 신세계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포도에 구세계인 부르고뉴의 기술을 적용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드는 소규모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키슬러 빈야즈는 두 종류의 포도로 가장 멋진 뉴 월드 와인을 만들어왔죠. 이곳에선 싱글 빈야즈 샤르도네 와인과 싱글 빈야즈 피노 누아 와인만 생산합니다.

키슬러 빈야즈는 1978년에 스티브 키슬러(Steve Kistler)와 그의 가족들이 설립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예술학 학사를 받은 스티브 키슬러는 U.C 데이비스와 프레스노 스테이트(Fresno State) 대학에서 2년 동안 와인 양조 공부를 했고, 이후 2년간 릿지 빈야즈(Ridge Vineyards)에서 와인 메이커의 조수로 일했습니다. 스티브는 키슬러 빈야즈를 세운 후에 와인 양조와 포도원 경영을 맡았고, 1979년에 3,500 상자의 첫 빈티지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재배 면적을 천천히 늘려나간 키슬러 빈야즈는 지금은 매년 35,000 상자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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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와 U.C. 버클리(Berkeley)에서 학위를 받고, 프레스노 주립대학(Fresno State University)에서 7년간 화학을 가르쳤던 마크 빅슬러(Mark Bixler)는 키슬러 빈야즈에 합류하기 전에 2년간 펫저 빈야즈(Fetzer Vineyards)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현재 키슬러 빈야즈의 연구소를 맡고 있으며 키슬러 빈야즈의 사업 관리자이기도 합니다.

제이슨 케스너(Jason Kesner)는 2008년 여름에 키슬러 빈야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는 한편 포도원 관리를 돕고 있습니다.

놀라운 품질을 가진 키슬러 샤르도네 와인의 첫 빈티지는 1986년이며, 1992년에 한 단계 앞선 와인 양조 설비를 갖췄습니다. 이로써 키슬러 빈야즈는 미국 최고의 샤르도네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2. 와인 양조

레 누아제티에(Les Noisetiers) 는 개암나무를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키슬러 빈야즈가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에서 생산하는 샤르도네 와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이곳에서 만든 와인에선 매년 구운 개암나무의 특성이 나오기 때문이랍니다. 이 와인은 골드 릿지(Gold Ridge)라고 하는 모래 토양의 미네랄 특성이 두드러지는 서부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의 떼루아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보여줍니다.

소노마 코스트의 바인 힐 빈야드(Vine Hill Vineyard)와 더튼 랜치(Dutton Ranch), 트렌턴 로드하우스(Trenton Roadhouse)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포도를 인력으로 수확한 후 테이블에서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냅니다. 골라낸 포도를 손으로 압착기에 넣고 2시간에 걸쳐 천천히 포도즙을 뽑아냅니다. 포도즙은 미세한 효모와 함께 오크통에 담기고, 천연 효모로 자연 발효 되죠. 와인의 발효 온도는 캘리포니아의 양조 기준으로는 따뜻하지만, 20년 전에 부르고뉴에서 적용했던 온도와 매우 비슷합니다.

와인은 매우 드라이하게 발효됩니다. 젖산 발효까지 완전하게 끝난 와인은 오크통에 담겨 11개월 동안 숙성됩니다. 와인이 가진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은 다른 와인보다 낮습니다. 숙성하는 동안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를 휘저어 주는 바토나쥬(bâtonnage)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와인을 병에 넣기 전에 청징(fining)과 여과(filtering) 작업 없이 탱크에서 3개월 동안 추가 숙성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연둣빛이 도는 진한 레몬색입니다. 레몬과 노란 사과, 린덴 같은 노란 꽃향이 먼저 나옵니다. 슬슬 커피콩과 견과류 향이 올라오고 식물성 향도 퍼집니다.

부드럽고 매끈합니다. 짱짱하고 탄력 있는 구조가 튼튼하네요. 훌륭합니다.

드라이하면서 과일 풍미가 잘 나옵니다. 높은 산도와 함께 강하고 억센 기운이 느껴지네요. 씁쓸하면서 기름진 맛이 있고, 오렌지 꽃과 나무 눈 같은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풍미가 진합니다. 선이 굵고 힘찬 와인으로 강렬한 기운이 입안에서 울립니다. 복합성이 다소 아쉽고, 지나치게 강한 힘은 마이너스로 작용합니다. 마신 후에 길게 이어지는 풍미는 꽤 세고 진합니다.

둥글고 풍부한 산미가 잘 익었고, 14%의 풍부한 알코올도 구조를 잘 받쳐줍니다. 균형 잡혔지만, 너무 강하네요. 마시기에 너무 빨랐던 것 같습니다. 빈티지로부터 적어도 5년은 지나야 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6월 21일 시음했습니다.

키슬러 빈야즈의 다른 와인에 관한 시음기를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미국] 뉴 월드의 대지에서 탄생한 올드 월드 스타일의 샤르도네 - Kistler Sonoma Mountain Chardonnay 2009

키슬러 소노마 마운틴 샤르도네(Kistler Sonoma Mountain Chardonnay) 2009는 키슬러 빈야즈(Kistler Vineyards)가 마야카마 산맥(Mayacama mountains) 서쪽 경사면에 있는 키슬러 포도원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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