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잘 익은 사과와 복숭아를 섞은 듯한 맛있는 산미와 풍미 - PVG Saint-Auvin Premier Cru Murgers des Dents de Chien 2018

까브드맹 2022. 6. 5. 18:16

삐에르 뱅상 지라르뎅 생 토방 프르미에 크뤼 뮈르제 데 당 드 시엥 2018

삐에르 뱅상 지라르뎅(Pierre Vincent Girardin), 줄여서 PVG의 쌩-토방 프르미에 크뤼 뮈르제 데 당 드 시엥(Saint-Aubin Premier Cru Murgers des Dents de Chien) 2018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지역에 있는 쌩-토뱅(Saint-Aubin) AOC의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1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생산지

삐에르 뱅상 지라르뎅은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본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였던 뱅상 지라르뎅(Vincent Girardin)의 아들인 삐에르 지라르뎅(Pierre Girardin)이 만든 메죵(Maison)입니다. 메죵은 자기 소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 뿐만 아니라 다른 재배자의 포도로도 와인을 만드는 와인 생산자를 말하죠. 여기에다 다른 사람이 만든 와인까지 취급하면 네고시앙(negociant)이 됩니다. 아버지인 뱅상 지라르뎅도 뛰어난 와인 생산자였지만, 그의 아들인 삐에르 지라르뎅은 현재 부르고뉴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와인 양조자 중 한 명입니다.

쌩-토방은 꼬뜨 드 본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레드 와인도 만들지만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 높죠. 다른 뛰어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처럼 이곳의 화이트 와인도 연한 금빛에 흰 꽃과 미네랄, 밀랍, 아몬드, 향신료 등의 풍미를 가졌습니다.

뮈르제 데 당 드 시엥(Murgers des Dents de Chien)은 쌩-토뱅에 있는 프르미에 크뤼, 즉 1등급 밭 중 하나입니다. 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와 경계를 접한 밭으로 그랑 크뤼 밭인 몽라쉐(Montrachet)와 가깝습니다.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샤르도네 포도가 자라기에 알맞은 떼루아를 가진 곳이죠.

반응형

 

2. 와인의 맛과 향

연한 금색입니다. 미네랄과 은은한 태운(smoke) 향이 올라오는 가운데 속살이 흰 나무와 흰 꽃, 살구와 자두, 신 복숭아 같은 핵과류(核菓類) 향이 퍼집니다.

부드럽고 탄력적이며, 잘 짜이고 유질감(油質感)이 도는 구조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드라이하며 잘 익은 사과와 복숭아를 섞은 듯한 맛있는 산미가 풍부하네요. 살구와 잘 익은 사과, 은은한 나무 풍미에 허브와 미네랄 느낌이 살짝 얹혀있습니다. 알맞은 힘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마신 후엔 잘 익은 살구와 자두의 산미와 풍미, 은은한 나무와 태운 나무 느낌이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과일의 산미와 은근히 강한 저력을 보여주는 13%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루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아스파라거스 관자 볶음, 크림 파스타, 랍스터와 새우 같은 갑각류 요리, 기름진 생선구이, 크림 소스를 사용한 닭고기 요리, 카르파쵸, 브리나 까망베르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16일 시음했습니다.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