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단단하고 진한 탄닌과 침샘을 자극하는 강렬한 산미 - Chateau Peyrabon 2016

까브드맹 2022. 1. 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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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보르도(Bordeaux) > 오-메독(Haut-Medoc)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7%, 메를로(Merlot) 27%,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4%,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2%

● 등급 : Haut-Medoc AOC, Cru Bourgeois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갈비 등 각종 고기구이, 불고기, 미트 스튜, 미트 소스 파스타, 숙성 치즈, 뵈프 부르기뇽과 갈비찜 등

16세기 말부터 시작된 샤토 페이라봉은 성격이 강한 크뤼 부르조아 와인입니다. 1855년 공식 보르도 와인 등급제(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를 선정할 때 후보 대열에 들어갔을 만큼 잠재력 있는 와인을 생산해 온 곳입니다. 결국 1855 그랑 크뤼 클라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메독과 오-메독 지역의 뛰어난 와인에 부여하는 크뤼 부르조아(Crus Bourgeois) 등급을 받았죠. 크뤼 부르조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크뤼 부르조아(Crus Bourgeois)

1. 2009년 7월 31일 이전의 프랑스 와인 분류 2009년 7월 31일 이전의 프랑스 와인은 EU의 기준에 따라 크게 QWPSR(Quality Wines Produced in a Specified Region,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와인)이라는 고..

aligalsa.tistory.com

샤토 페이라봉은 포도밭이 오-메독과 뽀이약 양쪽으로 나뉘는 특이한 샤토입니다. 30헥타르가 넘는 큰 포도밭이 뽀이약(Pauillac) 마을의 경계에 있어서 샤토 페이라봉은 레이블에 Haut-Medoc AOC를 라 플뢰르 드 페이라봉(La Fleur de Peyrabon)은 Pauillac AOC를 달고 나오죠.

1998년에 현재 소유주인 페트릭 베르나르(Patrick Bernard)는 자갈이 깔리고 잠재력이 높은 테루아를 가진 매력적인 50헥타르의 땅을 가진 샤토 페이라봉의 마법에 빠졌습니다. 인수 후 품질 개선을 위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베르나르와 감독관 자비에 미셸레(Xavier Michelet)가 이끄는 팀은 우아하고 매끄러우면서 까베르네 소비뇽의 신선하고 과일 풍미 넘치는 믿음직한 와인을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해 노력해왔죠. 그 결과 최근 빈티지는 확실히 크뤼 부르조아 와인의 표준이라 할 만큼 품질이 좋아졌습니다.

 

Chateau Peyrabon Bordeaux wine

Situated in the appellation of Haut-Medoc, Chateau Peyrabon is a cru bourgeois with a strong personality. Its current owner Patrick Bernard, of the wine merchant Millésima, fell under the spell of the charming 50 hectare estate of promising gravel terroir

www.peyrabon.com

살짝 자줏빛이 도는 진한 루비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의 과일 향에 우아한 오크와 구수한 갈색 흙, 약간의 동물성 향, 붉은 꽃과 땅콩 같은 견과류 향이 섞여 나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타임(Thyme)과 그을린 나무 향이 강해지고 검은 산딸기 향도 올라오네요.

탄탄하고 진하며 마신 후엔 까끌까끌한 탄닌 느낌이 입안을 훑고 지나갑니다. 구조는 크고 거칠군요. 짜임새는 약간 아쉽습니다.

매우 드라이하고 진한 탄닌과 태운 나무 풍미가 먼저 다가옵니다. 붉은 과일의 강렬한 산미는 침샘을 자극합니다. 타임과 그을린 나무 풍미 뒤에 흙과 흑연, 해조류 풍미가 이어지네요. 과일 풍미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알코올은 와인에 강렬한 느낌과 힘을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닌이 부드러워지면서 마시기 좋아지지만, 과일 풍미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마신 후엔 태운 나무와 흙, 동물성 풍미, 블랙베리 느낌이 길게 이어집니다.

풍부한 산미와 13%의 알코올이 잘 어울립니다. 개봉 후 30분이 지나서 시음했는데 탄닌이 아직 거칠고 단단하네요. 그렇지만 균형을 흩트릴 정도는 아닙니다. 바로 따서 마시기엔 어렵고 적어도 2시간 이상 열어둬야겠네요.

와인 인슈지애스트 91점, 디캔터(Decanter) 90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2년 1월 1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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