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여러 음식과 어울리는 향과 감칠맛! - Cantina Varvaglione 12 e Mezzo Primitivo del Salento 2017

까브드맹 2021. 1. 12. 16:57

●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뿔리아(Puglia) > 타란토(Taranto) 

● 품종 : 프리미티보(Primitivo) 100% 

● 등급 : IGP Puglia

● 어울리는 음식 : 그릴에 구운 칠면조와 닭요리, 제육볶음 같은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소시지, 다양한 음식, 데리야키 소스를 얹은 일본식 고기 요리, 잠발라야, 부리또, 타코, 불고기와 갈비구이, 갈비찜, 신선한 치즈 등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Puglia)에서 100여 년 동안 프리미티보(Primitivo)와 네그로아마로(Negroamaro), 알리아니꼬(Aglianico), 말바시아 네라 등의 토착 포도로 와인을 생산해온 칸티나 바르발리오네 (Cantina Varvaglione) 1921은 이탈리아 남동쪽의 살렌토(Salento) 반도에 양조장이 있으며 오늘날 뿔리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발전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바르발리오네 1921은 오랜 역사 속에서 떼루아와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취향을 주시하며 4대를 걸쳐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수분이 많은 진흙 토양으로 이뤄진 포도밭에서 유기농법으로 수령 60~90년이 넘는 오래된 포도나무를 기르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죠. 포도밭의 면적은 약 150헥타르로 타란토(Taranto) 만두리아(Manduria) 지역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생산량도 매년 400만 병이나 되죠.

 

[:it]Vini di Puglia Varvaglione 1921, alle porte del Salento! [:en]Wines of Puglia Varvaglione 1921, the outskirts of Salento![:

{:it}Vini di Puglia della Cantina Varvaglione 1921 vigne e vini di Puglia, produzione vini del Salento di qualità superiore. {:en}Wines of Puglia Varvaglione 1921 vineyards and wines of Puglia, the Salento wine production of superior quality.{:}

www.varvaglione.com

와인 생산량이 많지만 품질도 최고를 추구합니다. 바르발리오네 1921의 와인들은 국내외의 와인 경영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했고, 현재 6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죠.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 전문 매체인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는 바르발리오네 1921의 와인에 글라스 3개((Tre Bicchieri)를 줘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했습니다. 2011년에는 90주년 기념으로 파팔레 오로(Papale Oro, 황금의 교황)라는 특별한 프리미티보 와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디치 에 메쪼 프리미티보 델 살렌토(12 e Mezzo Primitivo del Salento) 2017은 크로아티아(Croatia)가 원산지이며 미국에선 진판델(Zinfandel)로 부르는 프리미티보(Primitivo)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프리미티보의 특성과 역사에 관한 더 많은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적포도] 진판델 - 출생의 수수께끼를 가진 포도

원래 동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포도로 자리잡은 진판델(Zinfandel)은 가장 미국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입니다. 짙은 색깔, 묵직한 무게감, 풍부하고

aligalsa.tistory.com

수확한 프리미티보 포도를 24~28℃로 온도 조절되는 탱크에 넣고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면서 발효해서 만들었습니다. 젖산 발효까지 끝낸 후에 미국산 바리끄(barrique) 오크통에 넣고 최소 3~6개월간 숙성했죠.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체리 향이 풍성하고 감초와 타임(thyme), 향긋한 나무 향이 이어집니다. 시원한 박하와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향도 나옵니다. 

바디는 중간 정도이며 매끄럽고 탄력적입니다. 구조는 치밀하게 잘 짜였고, 비단 같은 느낌도 있군요. 

검붉은 과일의 단맛이 살짝 나오고 풍성한 산미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풍미에 타임과 향신료, 살짝 그을린 나무 풍미가 함께 합니다. 감칠맛이 나며 마시기 좋고, 음식과 훌륭하게 어울리네요. 알코올은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와인에 충분한 활력을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점점 진해집니다. 여운에선 과일 풍미가 맛있게 이어집니다. 

매끄럽고 탄탄한 탄닌과 풍성하고 새콤한 붉은 과일의 산미, 12.5% 이지만 약하지 않은 알코올이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9월 1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