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과일과 미네랄, 오크 등의 다양한 풍미가 주는 즐거움 - Domaine Vincent Dureuil-Janthial Rully Blanc 2017

까브드맹 2020. 5. 19. 15:47

Domaine Vincent Dureuil-Janthial Rully Blanc 2017

도멘 뱅상 듀레이-장티알(Domaine Vincent Dureuil-Janthial)의 룰리 블랑(Rully Blanc) 201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 있는 룰리(Rully)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꼬뮈날(communales, 마을)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도멘 뱅상 듀레이-장티알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30대 중반의 뱅상 듀레이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뱅상 듀레이의 가문은 1500년대 이후 줄곧 꼬뜨 샬로네즈에서 살았고. 그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에서 지칠 줄 모르고 포도를 재배하죠. 포도가 한창 자랄 즈음엔 하루에 거의 14시간을 일할 정도입니다.

엄청나게 공들여서 기른 포도로 뱅상 듀레이는 놀라운 품질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놀랍고 믿을 수 없이 뛰어난 부르고뉴 와인을 만들지만, 양조 단계에선 살짝 손댈 뿐입니다. 좋은 포도가 좋은 와인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조금 도와줄 뿐이죠.

뱅상 듀레이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두 종류의 포도에 모두 정통합니다. 이는 부르고뉴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며 와인 생산자로서도 놀라운 일이죠. 그의 와인은 균형이 잘 잡혔고, 정확하며, 떼루아의 표현에 있어서 수정처럼 명확합니다. 또한 미네랄 풍미가 늘 돋보이죠. 그래서 그의 와인은 모든 빈티지가 감동적이며 시장에서 높은 대우를 받습니다. 실제로 꼬뜨 샬로네즈의 유명 레스토랑이 보유한 와인 리스트에는 뱅상 듀레이의 와인이 늘 상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완전히 유기농으로 전환했으며, 포도밭에서 화학 살충제와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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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도멘 뱅상 듀레이-장티알의 룰리 블랑 2017은 룰리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낯선 마을 이름일 수 있는 룰리는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에 있는 AOC입니다. 룰리와 샤니(Chagny) 마을을 아우르는 곳으로 모두 23개의 1등급 포도밭(Climats)이 있죠.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1939년에 AOC를 받았습니다.

규정에 따라 수확한 포도를 으깨지 않고 바로 압착기로 눌러 포도즙을 뽑아낸 후 48시간 동안 그대로 뒀습니다. 그 후 떼루아 별로 오크통에 담아 알코올 발효하고 12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이때 새 오크 비율은 20%입니다.

오크 숙성이 끝나면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 담아 와인을 안정시킨 후 함께 혼합해서 병에 담습니다. 병에 담는 날짜는 음력에 맞춰서 결정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Domaine Vincent Dureuil-Janthial Rully Blanc 2017의 색

연한 금색입니다. 미네랄과 사과, 흰 복숭아, 밀랍, 흰꽃 향이 나오고 오크 같은 나무 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과일 향은 점차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 향으로 바뀝니다.

부드러우면서 매끈한 질감이 멋지며, 우아한 구조는 느낌이 제법 큽니다. 열대 과일의 단맛이 조금 돌고, 우아하며 강렬한 산미는 무르익은 사과와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미네랄에 복숭아 풍미도 조금 나오고, 은은한 오크 풍미는 와인의 맛을 받쳐주네요. 활력이 넘치지만 너무 강하진 않습니다. 오크 숙성으로 인한 나무 풍미의 견조한 맛도 느껴집니다. 마신 후엔 강렬한 산미와 함께 파인애플과 잘 익은 사과 풍미가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강렬하고 풍성한 산미와 강인한 알코올이 활력 있고 균형 잡힌 모습을 만들어 줍니다. 노란 과일과 미네랄, 복숭아 등의 다양한 풍미는 즐거움을 계속 선사해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닭고기 샐러드,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 요리, 크림소스를 사용한 조개와 관자요리,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오렌지 소스를 얹은 닭과 오리 고기, 전가복, 팔보채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5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