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핸즈 와인스(Two Hands Wines)의 릴리스 가든(Lily's Garden) 2006은 남호주의 플레리유 페닌슐라 지구(Fleurieu Peninsular Zone)에 있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투 핸즈 와인스는 건축업을 하다가 와인 수출업을 시작한 마이클 트웰프트리(Michael Twelftree)와 공인회계사로 오크통 제조사를 경영하던 리처드 민츠(Richard Mintz)가 의기투합해서 1999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재미 삼아 소량 생산했던 와인이 인근 와인 바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점차 와인을 달라는 곳이 늘어났고, 이에 재미 삼아 양조하던 와인을 더 많이 만들어보려고 정식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한 것이죠.
릴리스 가든 2006은 투 핸즈 와인스의 더 가든 시리즈 와인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게도 더 가든 시리즈 와인들의 이름은 모두 두 창업자의 가족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릴리(Lily)는 마이클의 딸 이름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루비색입니다. 처음엔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프룬(Prune)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게 나오고, 허브의 풋풋한 향과 오크 향도 함께 합니다. 점차 유칼립투스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과 박하의 시원한 향, 정향의 매콤한 향이 퍼집니다.
진하고 무겁습니다. 진득한 질감은 끈적할 정도네요. 구조가 잘 짜인 풀 바디 와인으로 검은 과일의 단맛이 약간 납니다. 산도는 강하지 않으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정도는 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14.4%로 높은 편이지만, 진한 잼 같은 검은 과일의 풍미에 눌려 거슬리지 않습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검은 과일 잼 같은 풍미가 진하며 덜 마른나무와 허브 풍미도 있습니다. 여운에선 검은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진한 탄닌과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은 좋습니다. 다만 산도가 앞의 두 요소보다 약해서 많이 마시면 질리는군요.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로스트 비프, 양념 갈비와 등심, 언양 불고기,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한 육류 요리,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8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