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콜라 톰바코(Vinicola Tombacco)의 세레니씨마 까베르네 소비뇽(Serenissima Cabernet Sauvignon) 2010은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주에 있는 피아베(Piave) DOC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와인의 특성은 무엇보다 떼루아, 즉 기후와 포도가 자라는 곳의 지질학적 토양 구성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의 밭에서 생산한 포도만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비니콜라 톰바코는 20세기 초부터 베네토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을 일궈왔습니다. 처음엔 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업 회사였죠. 땅과 전통에 대한 타고난 사랑으로 회사는 발전했고, 설립 이래 고객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고품질 제품 생산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한 노력과 결과에 힘입어 비니콜라 톰바코는 1919년부터 와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 와인 양조
톰바코는 7개 브랜드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중 세레니씨마(Serenissima)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옛 이름을 딴 것이죠. 베네치아 공화국의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기를 상징하는 단어인 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선별된 포도만으로 양조하며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은 와인들이죠. 소아베(Soave)와 프로세코, 바르돌리노(Bardolino), 람부르스코(Lambrusco), 아부르쪼(Abruzzo) 지역의 레드와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 있습니다.
세레니씨마 까베르네 소비뇽(Serenissima Cabernet Sauvignon)은 베네토의 피아베 DOC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레이블에 적힌 것처럼 바리끄(Barrique) 오크통에서 숙성했으며 숙성기간은 6개월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약간 연한 루비색입니다. 먼저 나무와 약간 축축한 식물, 나무 수액 등의 향이 나옵니다. 곧 약간 날카로운 검은 체리와 자두 같은 과일 향이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약하게 볶은 견과류 향과 풀 비린내가 올라옵니다.
가볍고 경쾌한 와인으로 질감이 부드럽고 편해서 마시기 쉽습니다. 그러나 깊은 인상은 남기 힘들겠네요. 드라이하며 약간 씁쓸합니다. 산미의 품질은 평범하고 강도도 중간 정도입니다. 나무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두드러지고, 축축한 허브 풍미가 많습니다. 체리와 자두 풍미도 있지만, 인상 깊을 정도는 아닙니다. 무난하고 평범하며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릴 만한 맛입니다. 여운의 느낌은 길게 지속되나 평범합니다.
탄닌과 산도, 알코올이 무난하게 균형을 이루며 마시기 편합니다.
묵직하거나 가벼운 소스를 사용한 고기 요리, 로스트비프, 고기 스튜, 미트 소스 파스타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4년 7월 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