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잘 익은 흰 복숭아와 사과가 생각나는 산미 - Louis Jadot Meursault 2009

까브드맹 2020. 2. 5. 17:00

Louis Jadot Meursault 2009

루이 자도(Louis Jadot)의 뫼르소(Meursault) 2009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도르(Côte d'Or)에 있는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지역의 뫼르소 AOC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마을(Communales)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루이 자도는 1859년에 설립된 네고시앙(Negociant, 와인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루이 앙리 드니 자도(Louis Henry Denis Jadot)가 설립하고, 자도(Jadot) 가문 3세대와 갸제 가문(Gagey Family) 2세대에 걸쳐 부르고뉴 전역의 와인을 유통하고 생산해왔습니다. 루이 자도의 홈페이지에는 위로 샤블리(Chablis)부터 아래로 보졸레(Beaujolais)까지 200여 종이 넘는 생산 와인의 목록과 사진이 자세히 나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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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꼬드 드 본의 뫼르소 AOC는 샤르도네로 만드는 유명한 화이트 와인 생산지입니다. 비록 그랑 크뤼(Grand Cru) 밭은 없지만, 그랑 크뤼와 어깨를 겨루는 가격을 가진 프르미에 크뤼(1er Cru) 와인은 많이 나오죠.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작은 박스로 옮겨서 신선한 풍미가 유지되도록 했고, 압착기로 부드럽게 눌러서 포도즙을 뽑았습니다. 오크통에서 알코올 발효했으며 사용하는 오크통의 1/3은 새 것이었죠. 발효가 끝난 다음 병에 담기까지 약 15개월 동안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숙성해서 와인의 질감과 풍미를 높였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보다 조금 연한 금색입니다. 향긋한 사과와 배, 복숭아 같은 과일 향과 함께 흰 채소 향이 약하게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린덴(Linden) 같은 꽃과 견과류 향을 풍깁니다.

섬세하고 탄탄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부드럽지만 얇고 깨끗한 질감이 뛰어나군요. 살짝 단맛과 쓴맛이 함께 나옵니다. 연하게 퍼지는 잘 익은 흰 복숭아의 풍미는 우아하고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강인한 힘이 있지만, 둔탁하지 않고 섬세합니다. 과일보다 식물과 견과류 풍미가 주로 나오며, 다양한 향과 맛의 복합적인 풍미가 훌륭합니다. 여운은 길고 쌉싸름한 채소와 견과류 느낌이 남습니다.

 

 

잘 익어서 부드러운 복숭아와 사과가 떠오르는 산미가 풍성합니다. 힘차지만 튀지 않는 알코올 기운과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닭고기와 치즈, 해물 샐러드, 버터나 크림치즈를 얹은 포실한 감자 찜, 시트러스 소스를 사용한 가금류 요리, 생선구이, 크림소스를 사용한 해산물 요리, 해산물 그라탱, 각종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6월 2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