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와인스(Longwines)의 치스파스 브뤼(Chispas Brut) NV는 스페인 뻬네데스(Penedès) 지역에서 재배한 마까베우(Macabeu) 포도 33%에 빠레야다(Parellada) 33%, 샤렐-로(Xarel-lo) 34%를 넣어서 만든 비노 에스푸모소 데 뻬네데스(Vino Espumoso de Penedès)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으로 까바(CAVA)가 있습니다. 주로 페네데스에서 마까베우, 빠레야다, 샤렐로 같은 스페인 전통 포도에 간혹 샤르도네(Chardonnay)를 섞어서 만들며, 반드시 병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해야 하는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elle)"으로 만들어야 하죠.
스페인에는 다른 방식으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도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하는 "‘메쏘드 샤르마(Méthode Charmat)" 방식으로 만드는 에스푸모소(Espumoso)입니다. 에스푸모소는 까바보다 맛과 향은 부족하지만, 대량 생산이 쉬워서 그만큼 가격이 저렴합니다. 때때로 어설픈 까바보다 좋은 것도 있어서 부담 없이 가볍게 한잔하거나 파티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쓰기에 좋죠.
2. 치스파스 브뤼 NV
스페인의 롱와인스에서 생산하는 치스파스 브뤼 NV는 메쏘드 샤르마 방식으로 만드는 에스푸모소 와인입니다. 롱와인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품질 좋은 스페인 와인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소규모의 재능 있고 독립적인 팀입니다. 본사는 마드리드에 있으며, 빛나는 수상 경력을 가진 독창적인 스페인 와인을 공급해 전 세계 와인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죠.
Chispas는 불꽃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입니다. 영어로는 Sparks가 되겠네요. 이 와인을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실 때 불꽃처럼 짜릿한 환희를 느끼길 바라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베테랑 양조가인 실비아 프레이제데스 퀴진(Silvia Freizedes Cuisine)과 데이비드 모리슨(David Morrison)이 만든 치스파스는 경쾌하고 화려한 레이블과 품질, 가격에서 최고의 밸류 와인(Value Wine)으로 인정받습니다. 와인만 마셔도 좋고, 다양한 음식에 반주로도 좋으며, 분위기를 돋우는 파티의 소품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하죠. 스파클링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좋다고 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색입니다. 거품 크기는 사이다보다 조금 작습니다. 잘 익은 사과와 시트러스의 달콤한 향과 흰 꽃 향이 나오며 뒤에 이스트 향이 살짝 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배와 복숭아 향도 나타납니다.
힘찬 탄산가스는 입에 강한 느낌을 줍니다. 구조도 가격을 생각해보면 꽤 좋은 편입니다. 향과 달리 맛은 드라이합니다. 질 좋은 산미는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 사과와 레몬 같은 과일 풍미에 싱그러운 허브와 흰 꽃, 이스트가 이어집니다. 탄산과 알코올 기운이 어우러져 힘도 좋군요. 마신 후엔 맛있는 신맛과 사과, 이스트 느낌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짜릿한 산미와 힘이 괜찮은 탄산 가스, 11.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사과와 흰 꽃, 허브, 이스트 풍미가 단순하지만 뚜렷하게 나타나며, 서로 어우러진 맛이 좋습니다. 캐주얼하고 풍성하며 진한 맛을 가진 스파클링 와인으로 여러 가지 음식에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을 갖췄습니다.
치즈, 해물,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얹은 샐러드, 카나페, 각종 스튜, 빠에야 같은 쌀 요리, 닭튀김 같은 닭고기 요리, 춘권과 깐풍기, 깐쇼새우, 유린기 등 다양한 중국 요리, 초밥 같은 일식, 보쌈과 메밀전병, 찜닭 같은 한식,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 디저트 등등 다양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사이다와 맞는 음식이라면 거의 다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