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노란 사과와 복숭아, 그리고 생아몬드의 풍미 - Château Loupiac Gaudiet 2016

까브드맹 2020. 1. 19. 10:00

Château Loupiac Gaudiet 2016

샤토 로피악-고디에(Château Loupiac-Gaudiet) 2016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루피악(Loupiac) AOC에서 재배한 쎄미용(Sémillon) 90%에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를 넣어서 만든 스위트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루피악은 까디약(Cadillac)과 상트-크루아-뒤-몽(Ste-Croix-du-Mont)와 함께 프르미에 꼬트 드 보르도(Premières Côtes de Bordeaux)를 이루는 곳입니다. 가론강(Garonne River) 우안에 있으며 강을 두고 쏘테른(Sauternes)과 바르삭(Barsac)을 마주 보고 있는 루피악은 일조량이 많고 토양은 진흙과 석회질로 이뤄져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기에 아주 알맞습니다. 특히 귀부 와인을 만들 때 필수적이랄 수 있는 아침 안개가 자주 발생하죠. 1930년에 AOC법에 따라 지역 명칭을 얻었고, 허가된 품종은 쎄미용과 소비뇽 블랑, 무스까델(Muscadelle)입니다. 포도밭 면적은 총 344 헥타르입니다.

루피악 AOC의 와인 생산 지도
(이미지 출처 : https://www.bordeaux.com/us/Our-Terroir/Entre-Deux-Mers/Loupiac)

2. 와인 생산자

샤토 루피악-고디에는 15세기 설립했고, 1920년에 뒤코(Ducau) 가문이 구매해서 와인 생산과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포도 재배 비율은 쎄미용 80%에 소비뇽 블랑 20%이며, 노블 롯이 생긴 쎄미용과 소비뇽 블랑 포도로 달콤하고 상쾌한 맛이 나는 귀부(貴腐) 와인을 만듭니다. 숙성할 때에는 바리끄 오크통이 아니라 큰 오크통에 넣어서 섬세한 맛을 강조하죠. 로버트 파커는 자신의 저서 에서 루피악 고디에 와인을 준정상급 스위트 와인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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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와인의 맛과 향

Château Loupiac Gaudiet 2016의 색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노란 사과와 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날 견과류 향이 나옵니다. 노란 과일로 만든 과즙처럼 싱그럽고 달콤한 향이 이어지며, 나중엔 엉뚱하게도 어묵 같은 향도 풍기네요.

부드럽고 매끈하며 구조도 빈틈없이 훌륭합니다. 다른 귀부와인보다 묽은 편이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달콤한 맛에 미네랄 느낌이 섞인 산미가 훌륭하네요. 노란 사과와 사과 과즙, 복숭아, 생아몬드 등의 풍미가 함께 나옵니다. 견과류 껍질의 쓴맛이 살짝 나오네요.힘은 적당합니다. 마카롱 같은 과자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여운은 길고 노란 과일 과즙과 견과류 느낌이 남습니다.

 

 

알맞은 당도와 잘 익은 사과가 떠오르는 맛있는 산미, 13%의 알코올이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너무 달지 않고 맑으며 다양한 노란 과일 풍미가 입맛을 돋웁니다.

각종 샐러드와 레몬이나 오렌지 소스를 사용한 닭고기와 오리고기, 푸아 그라(foie gras) 요리와 잘 맞고, 과일 타르트와 파이, 과일 케이크, 각종 과일과 아이스크림, 푸딩 같은 디저트에도 좋습니다. 떡볶이처럼 매콤한 음식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