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다데 도 호심(Herdade do Rocim)의 에르다데 도 호심 암포라 브랑코(Herdade do Rocim Amphora Branco) 2017은 포르투갈 남부의 알렌떼주(Alentejo) 지역에서 재배한 안따옹 바즈(Antão Vaz)와 뻬훔(Perrum), 하보 지 오벨로(Rabo de Ovelha), 만테우도(Mateúdo)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에르다데 도 호심(Herdade do Rocim)은 모비꼬르테스 S.A(Movicortes S.A)의 자회사인 호심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호심의 농가"라는 뜻을 가진 에르다데 도 호심은 "신이 원하시고, 인간이 꿈꾸어서, 일이 탄생했다(“God wishes, Man dreams, the Work is born)."라는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시적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죠. 국내에선 영어식 발음을 따라 "로침"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에르다데 도 호심은 포르투갈 남동부의 알렌떼주에 있으며 포르투갈 전통 품종과 프랑스 품종으로 스파클링부터 화이트와 레드, 로제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2. 와인 양조
이베리아반도는 포에니 전쟁 이후 로마제국의 한 지방이 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큰 항아리에 와인을 양조했고, 이 양조법은 2,000년이 넘도록 알렌떼주 지방에 전해 내려왔습니다. 에르다데 도 호심 암포라 브랑코 2017은 이런 전통 방식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암포라 브랑코 2017은 알렌떼주의 비디게이라(Vidigueira)에 있는 포도밭에서 재배한 네 종류의 포르투갈과 스페인 토종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지대로 아주 온화하며, 미기후는 포도가 최고의 상태로 무르익도록 해주죠. 화강암(granite)과 편암(schist)으로 이뤄진 척박한 땅은 포도가 자랄 때 생태적으로 잠재력을 갖도록 해줘 뛰어난 와인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통 방식에 따라 온도 조절이 안 되는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 포도를 담아 알코올 발효합니다. 토종 이스트를 사용하며 발효 중에 포도즙을 추가하거나 인공적으로 조절하지 않습니다. 숙성은 병에서 3개월간 합니다. 병에 담기 전의 와인은 안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침전물이 약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와인의 잠재적인 발전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황금색으로 꿀과 망고, 바나나 같은 달콤한 향과 함께 아카시아와 린덴(linden) 같은 꽃 향이 나옵니다. 이어서 청포도인 머스캣(Muscat)과 말린 노란 건포도 같은 포도 향이 퍼지고, 황도와 살구 같은 핵과류(核菓類) 향도 올라옵니다.
부드럽고 진하며 비단처럼 잘 짜인 구조를 가졌습니다. 향과 달리 맛은 드라이하며 풍성하고 발랄한 산미가 인상적입니다. 말린 노란 과일과 푹 익은 노란 과일, 복숭아와 살구 같은 핵과류 풍미에 건초와 꽃, 노란 사과 과즙 같은 맛이 납니다. 아주 복합적입니다. 긴 여운에선 복숭아와 건초, 엿기름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신선한 샐러드, 찐 갑각류 요리, 조개 요리, 생선구이, 오렌지나 레몬 소스를 뿌린 닭고기, 향초와 함께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 등과 잘 맞습니다.
암포라 브랑코 2017은 포르투갈의 와인 잡지인 <비뉴-그란지스 에스콜라스(Vinho- Grandes Escolhas)>에서 17.5/20점을 받으면서 “Good Choice 2018”에 뽑혔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9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