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냐 로스 바스코스(Viña Los Vascos)
로스 바스코스는 프랑스 보르도의 1등급 그랑 크뤼 와인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를 생산하는 도멘 바론 드 로칠드-라피트(Domaines Barons de Rothschild-Lafite)에서 운영하는 칠레 와이너리입니다. 360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양조팀과 칠레의 로스 바스코스 전담팀이 협력해서 "보르도 와인의 개성을 반영한 고급 칠레 와인"을 생산합니다.
2. 비냐 로스 바스코스의 역사
로스 바스코스라는 이름은 스페인의 피레네(Pyrenees) 산맥 주변에 사는 바스크족(Basques)을 뜻한다고 합니다. 1750년 무렵에 콜차구아 밸리 뻬라리요(Peralillo) 지역에 로스 바스코스 와이너리를 세운 에체니크 가문(Echenique) 가문은 스페인에서 칠레로 건너온 바스크족이었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단어로 와이너리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에체니크 가문은 19세기 중반부터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면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유럽 와인 산업이 필록세라라는 포도뿌리혹벌레 때문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자 칠레 와인의 생산과 수출은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870년에 약 9천 헥타르였던 포도밭은 1900년에는 4만 헥타르가 되어 30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1877년에는 유럽으로 칠레 와인이 수출되기도 했죠. 로스 바스코스도 이에 발맞춰 함께 성장했습니다.
1947년에 로스 바스코스는 와인 생산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재편했습니다. 토지 구획을 정리하고, 포도 재배와 물 공급, 와인 저장을 위한 여러 시설을 갖췄고, 양조장에는 에폭시 수지를 바른 신형 시멘트 발효조를 설치했습니다. 이리하여 로스 바스코스의 평판은 점차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 사이에 이웃 지역과 경계선이 재설정되면서 더는 확대하거나 발전할 수는 없었죠.
도멘 바론 드 로칠드-라피트는 1980년대에 칠레에서 와인 사업을 펼쳐 나가려 했습니다. 개척자 정신으로 충만한 도멘 바론 드 로칠드-라피트의 계획은 무엇보다 칠레 곳곳에 숨어 있는 수많은 지방 와인의 잠재력을 파악해보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칠레 각지의 포도원을 방문하고 매우 많은 와인을 시음했습니다. 마침내 로스 바스코스에 도착했을 때, 로칠드-라피트의 와인 생산자들은 포도밭의 토질이 매우 뛰어나고, 포도를 키우기에 아주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도멘 바론 드 로칠드-라피트는 1988년에 로스 바스코스 에스테이트를 사들였고, 곧바로 기술관의 감독 아래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포도밭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포도 재배 기술을 도입했으며, 고급 와인 생산을 위해 단위 면적당 포도 수확량을 줄여버렸습니다. 포도 성장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수맥을 탐사하는 시추공을 뚫었으며, 기상 관측소도 설치했습니다.
와인 양조와 숙성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려고 와이너리를 몇 단계에 걸쳐 확장하고 현대화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와 기압 프레스, 오크통 보관실 등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칠레 전통 양식에 따라 지은 게스트 하우스를 갖춰서 와이너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죠.
2000년대 후반부터 로스 바스코스의 새로운 무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세대 기술자들이 참가했고, 90년대부터 길러온 포도나무들이 잘 자라났으며, 떼루아에 대한 자료도 20년 동안 축적되었죠. 이를 통해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서 한층 뛰어난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스 바스코스를 둘러싼 땅과 기후를 비롯한 모든 것이 매력적인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초기의 예감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3. 비냐 로스 바스코스의 포도밭과 포도
해발 130m의 높은 곳에 있는 포도밭은 일교차가 커서 포도에 풍부한 산미가 생기도록 합니다. 태평양으로부터 40km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아침 안개와 바닷바람이 포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습기를 제공해주죠. 이처럼 로스 바스코스 와이너리를 둘러싼 미세기후(Microclimate)는 우수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질의 포도를 맺게 해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기후 조건뿐만 아니라 강렬한 햇빛과 충분한 물, 반건조 토양 등도 로스 바스코스의 장점입니다. 게다가 봄 서리의 피해도 거의 없습니다.
초창기에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는 억세고 균일하지 못한 품질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버렸습니다. 포도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성장하면서, 우수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포도밭을 둘러싼 떼루아에 대한 이해도 증가했죠. 떼루아에 대한 상세한 이해는 나이 든 포도의 잠재력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그랑 뱅(Grand Vin)이라고 부를 수 있는 와인, 즉 그란데 리저브(Grande Réserve)와 르 딕스(Le Dix)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줬습니다.
2011년 5월에 도멘 바론 드 로칠드-라피트(Domaines Barons de Rothschild-Lafite)는 보유한 모든 와이너리에서 살충제와 살균제 같은 농약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샤토 라피트 로칠드와 샤토 레방질(Chteau L’Evangile), 샤토 뒤아르-밀롱(Chteau Duhart-Milon), 샤토 리유섹(Chteau Rieussec),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샤토 도시에르(Chteau d’Aussires) 뿐만 아니라 비냐 로스 바스코스도 친환경 농법을 사용합니다.
4. 비냐 로스 바스코스의 와인
비냐 로스 바스코스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와인은 모두 7종류입니다.
1) 로스 바스코스 로제(Los Vascos Rosé)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시라(Syrah) 포도로 만듭니다. 매년 7.000상자 생산.
2) 로스 바스코스 소비뇽 블랑(Los Vascos Sauvignon Blanc)
까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에서 기른 소비뇽 블랑 포도로 만듭니다. 매년 25,000상자 생산.
3) 로스 바스코스 샤르도네(Los Vascos Chardonnay)
꼴차구아 밸리와 까사블랑카 밸리에서 기른 샤르도네 포도로 만듭니다. 매년 35,000상자 생산.
4) 로스 바스코스 까베르네 소비뇽(Los Vascos Cabernet Sauvignon)
꼴차구아 밸리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듭니다. 매년 250,000~300,000상자 생산.
5) 로스 바스코스 까르메네르 그란데 리저브(Los Vascos Carmenere Grande Reserve)
꼴차구아 밸리에서 기른 까르메네르 포도로 만듭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합니다. 매년 6,000상자 생산합니다.
6) 로스 바스코스 그란데 리저브(Los Vascos Grande Reserve)
꼴차구아 밸리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과 까르메네르, 시라, 말벡(Malbec)를 섞어서 만듭니다.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며,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은 50%입니다. 매년 80,000~100.000상자 생산.
7) 르 딕스 드 로스 바스코스(Le Dix de Los Vascos)
꼴차구아 밸리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을 85% 이상 사용하고 시라와 까르메네르를 함께 넣어서 만듭니다. 새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합니다. 매년 8,000~12,000상자 생산.
5. 비냐 로스 바스코스 와인 시음기
<참고 자료>
1. 로스 바스코스 와이너리 홈페이지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