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장난꾸러기라는 이름처럼 즐겁고 발랄한 느낌 - Woodstock Wine Estate Naughty Monte 2015

까브드맹 2019. 6. 26. 13:00

Woodstock Wine Estate Naughty Monte 2015

우드스톡 와인 이스테이트(Woodstock Wine Estate)의 내프티 몬테(Naughty Monte) 2015는 남호주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서 재배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윌리엄 루이 타운센드(William Louis Townsend)가 이끄는 타운센드 (Townsend) 가문은 1905년에 장기 임차 토지를 받아서 벽돌집을 짓고 포도밭과 과수원을 만들었습니다. 우드스톡(Woodstock)이란 이름은 영국 옥스퍼드셔(Oxfordshire)의 블레넘 궁전(Blenheim Palace) 근처에 있는 고향인 우드스톡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죠. 이후 이곳은 우드스톡으로 알려졌고, 우드스톡 와인 이스테이트는 오랫동안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1973년에 영연방 호주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였던 더그 콜렛(Doug Collett)이 우드스톡 와인 이스테이트를 인수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로도 근무했는데, 그때 창공에서 유럽의 드넓은 포도밭을 봤고 많은 유럽 와인을 시음했죠. 결국 전역 후 와인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더그 콜렛은 1974년에 자신의 첫 빈티지를 출시했고, 1999년에는 호주 와인의 혜성 같은 존재로 "세계의 눈부신 젊은 와인 생산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벤 글래처(Ben Glaetzer)와 힘을 합쳐 와인을 생산하게 됩니다.

반응형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원 중 하나인 우드스톡엔 오래된 포도나무가 많습니다. 1930년에 심은 그르나슈(Grenache)가 있으며, '젊은' 포도나무조차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심은 것들이죠.

2. 와인의 맛과 향

내프티 몬테 2015는 이탈리아의 전통 품종인 몬테풀치아노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Naughty"는 '장난꾸러기', '행실이 나쁜'이란 뜻이며 "Monte"는 이름인데 아마도 몬테풀치아노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장난꾸러기 몬테(풀치아노)"란 뜻이 되겠네요.

진한 루비색입니다. 체리와 딸기,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과 검은 과일 향이 뒤섞여 나오고, 살짝 태운 나무와 풋풋하고 매콤한 향신료 향이 이어집니다. 나중엔 오미자와 감초, 호두 껍질 향도 올라옵니다.

 

 

일반적인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보다 더 무거우며 약간 기름진 맛입니다. 탄닌은 더 부드럽습니다. 검붉은 과일의 단 풍미가 있고 오크 숙성을 많이 한 말벡 와인 같은 무게가 느껴지네요. 햇빛을 많이 받아 무르익은 포도로 만든 듯 진한 과일 풍미가 부드러운 산미와 어울려 '익살꾸러기', '개구쟁이'라는 이름처럼 즐겁고 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여운은 길고 검붉은 과일과 감초 같은 향신료 느낌을 남깁니다.

부드러운 탄닌과 역시 부드럽고 풍성한 고급스러운 산미, 14.9%나 되지만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뤄 마시기 편하고 즐겁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각종 바비큐, 서울식 불고기, 양념 갈비, 돼지고기구이, 미트소스 파스타와 피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4월 2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