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먼트 와이너리 & 빈야즈(Starmont Winery & Vineyards)의 스타먼트 카네로스 피노 누아(Starmont Carneros Pinot Noir) 2014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 있는 카네로스(Carneros) AVA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스타먼트 와이너리 & 빈야즈는 유명한 메리베일 빈야드(Merryvale Vineyard)의 르네 슐라터(Rene Schlatter) 가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나파 밸리(Napa Valley)와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 자리 잡은 슐라터 가문은 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와인 생산자로 평가받습니다.
2006년에 설립된 스타먼트 와이너리는 카네로스 AVA의 동쪽 끝에 있습니다. 카네로스 AVA는 기후가 선선하고, 고대엔 해저(海底)였던 곳의 흙으로 토양이 이루어져 양조용 포도 재배에 뛰어난 환경을 제공하죠. 스타먼트 와이너리는 한때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탠리 랜치(Stanly Ranch) 포도원의 일부이기도 했습니다.
1872년 존 스탠리(Joun Stanly)가 세운 스탠리 랜치는 나파 밸리 최초의 포도원 중 하나로 유서 깊고 중요한 포도원입니다. 미국 와인 산업이 아직 열악했던 1940년대부터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Chardonnay) 클론을 실험하고 재배해온 곳이죠. 이곳은 샌프란시스코만(San Francisco Bay)에서 발생한 안개와 바람이 새벽엔 포도를 적셔주고 낮에는 습기를 제거해서 포도의 생장을 도와줍니다. 현재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시라(Syrah), 비오니에(Viognier)를 재배합니다.
2. 와인 양조
카네로스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를 밀폐된 탱크에 넣고, 위로 떠 오른 껍질과 씨를 하루 두 차례 뒤집어주며 발효했습니다. 젖산 발효는 오크통에서 이뤄졌고, 발효 후 10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했고, 오크통의 25%는 프랑스산 새 오크통입니다. 숙성이 끝난 다음 정제하지 않고 병에 담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가운데는 루비색이지만 테두리엔 가넷 빛이 보입니다. 풋풋한 허브와 체리,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 나무와 향신료 향을 풍깁니다. 미국산보다 부르고뉴산 피노 누아 와인과 가까운 향이네요. 나중엔 파스 같은 강한 민트 향이 올라옵니다.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탄닌은 부드럽고 섬세하네요. 구조 역시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며 붉은 과일이 떠오르는 산미는 새콤하고 맛있습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의 달콤한 풍미와 허브의 씁쓸하고 풋풋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향신료와 나무 느낌은 복합성을 더해주네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힘은 적당합니다. 여운은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끝에 남는 향신료 느낌이 아주 좋군요.
부드러운 탄닌과 섬세하고 새콤한 산미, 14.1%이나 적당한 기운이 느껴지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여러 가지 풍미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와 양고기 스튜, 소고기 리조또, 크림소스와 라구 소스 파스타, 마르게리따 피자, 차돌박이, 너무 달지 않은 불고기, 모듬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