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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직 단단한 느낌, 2~3년 후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와인 - Starmont Carneros Chardonnay 2015

까브드맹 2019. 6. 22. 10:00

Starmont Carneros Chardonnay 2015

스타먼트 와이너리 & 빈야즈(Starmont Winery & Vineyards)의 스타먼트 카네로스 샤르도네(Starmont Carneros Chardonnay) 2015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 있는 카네로스(Carneros) AVA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스타먼트 와이너리 & 빈야즈는 유명한 메리베일 빈야드(Merryvale Vineyard)의 르네 슐라터(Rene Schlatter) 가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나파 밸리(Napa Valley)와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 자리 잡은 슐라터 가문은 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와인 생산자로 평가받습니다.

2006년에 설립된 스타먼트 와이너리는 카네로스 AVA의 동쪽 끝에 있습니다. 카네로스 AVA는 기후가 선선하고, 고대엔 해저(海底)였던 곳의 흙으로 토양이 이루어져 양조용 포도 재배에 뛰어난 환경을 제공하죠. 스타먼트 와이너리는 한때 역사적으로 중요한 스탠리 랜치(Stanly Ranch) 포도원의 일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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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존 스탠리(Joun Stanly)가 세운 스탠리 랜치는 나파 밸리 최초의 포도원 중 하나로 유서 깊고 중요한 포도원입니다. 미국 와인 산업이 아직 열악했던 1940년대부터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 클론을 실험하고 재배해온 곳이죠. 이곳은 샌프란시스코만(San Francisco Bay)에서 발생한 안개와 바람이 새벽엔 포도를 적셔주고 낮에는 습기를 제거해서 포도의 생장을 도와줍니다. 현재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시라(Syrah), 비오니에(Viognier)를 재배합니다.

2. 와인 양조

스타먼트 카네로스 샤르도네 2015는 카네로스에 있는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의 58%는 오크통에서, 42%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했죠. 젖산 발효까지 마친 후에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이스트 잔해인 리(lee, lie)와 함께 18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이때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은 25%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Starmont Carneros Chardonnay 2015의 색

중간보다 조금 연한 레몬색입니다. 오크 같은 나무와 나무 수지,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 버터 향 등이 나옵니다. 향은 풍부하고 강하지만, 아직 마시기엔 빨라서 섬세하지 못합니다.>

질감은 탄탄한 느낌을 넘어서 단단할 정도입니다. 구조는 매우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며 강인한 산미가 좋습니다. 와인의 기운은 입이 얼얼할 만큼 강합니다. 오크와 나무 수지, 사과와 복숭아, 열대 과일 등의 풍미가 있습니다. 여운에선 망고와 나무 느낌이 길게 남습니다.

 

 

강인한 산미가 좋고 13.5%의 알코올은 풍부한 추출물과 함께 힘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아직 섬세하지 못한 면이 아쉽군요. 2~3년 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크림소스를 얹은 생선 스테이크, 닭고기와 돼지고기 요리, 치킨 샐러드, 해산물 스튜, 데친 두릅이나 그릴에 구운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 요리, 크림 파스타와 해산물 피자, 탕수육 같은 중국 요리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