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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컬트 와인(Cult Wine)

까브드맹 2019. 6. 14. 08:00

대표적인 컬트 와인들

1. 컬트 와인

"Cult"라는 단어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① (생활 방식・태도・사상 등에 대한) 추종

② (기성 종교가 아닌 종교의) 광신적 종교 집단

③ (종교적인) 제례 

이 단어는 소수의 열광적인 팬을 가진 영화를 뜻하는 "컬트 무비(Cult Movie)"라는 용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와인 중에도 이처럼 매니아 층을 거느린 와인이 있습니다. 컬트 무비처럼 "컬트 와인"이라고 부르는 와인들로 뛰어난 맛과 향을 느껴보려고 엄청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생각이 있는 헌신적인 열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죠.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컬트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의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호주의 펜폴즈 그랜지(Penfolds Grange), 이탈리아의 가라르디 떼라 디 라보로(Galardi Terra di Lavoro)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론 지방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도 샤토 르 뺑(Chateau Le Pin)처럼 컬트 와인의 반열에 올라갈 만한 와인들이 많습니다.

컬트 와인들은 종종 마시려고 사는 게 아니라 수집과 투자용으로 쓰려고 구매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격을 품질의 척도로 적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수집가들은 비쌀수록 더 선호하죠. 이런 경향은 비교적 덜 비싼 컬트 와인에도 적용되므로 원래 낮게 정했던 와인 가격을 일부러 올려서 파는 일도 있습니다. 게다가 로버트 파커처럼 저명한 와인 평론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면 곧바로 가격이 올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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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는 넓은 포도밭만큼이나 뛰어난 컬트 와인((California Cult Wine)이 많습니다. 그러나 와인에 고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수집가, 투자가, 열광적인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은 오로지 나파 밸리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 뿐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 컬트 와인을 만드는 유명한 생산자들을 ABC 순으로 나열해 보면

아로호(Araujo), 브라이언트 패밀리(Bryant Family), 케이머스(Caymus), 콜긴 셀라스(Colgin Cellars), 달라 베일 마야(Dalla Valle Maya), 다이아몬드 크릭(Diamond Creek), 도미너스 이스테이트(Dominus Estate), 던 호웰 마운틴(Dunn Howell Mountain),  그레이스 페밀리(Grace Family), 할란 이스테이트(Harlan Estate), 헌드레드 에이커(Hundred Acre), 제리코 캐년 빈야드(Jericho Canyon Vineyard), 키슬러(Kistler), 마카신(Marcassin), 오퍼스 원(Opus One), 오비드(Ovid), 색섬 빈야즈(Saxum Vineyards), 스케어크로우(Scarecrow),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쉐이퍼 힐사이드 셀렉트(Shafer Hillside Select), 피터 마이클(Peter Michael), 윌리암스 셀렘(Williams Selyem), 사인 쿠아 넌(Sine Qua Non), 슬로운(Sloan), 토비 레인(Toby Lane)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생산 지역이 나파 밸리를 벗어나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대했고, 까베르네 소비뇽 뿐만 아니라 시라(Syrah)와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등으로 만든 와인도 컬트 와인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2. 컬트 와인의 역사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의 효시가 되는 와인이라면 80년대에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샤토 무통 로칠드가 손잡고 만든 "오퍼스 원"을 들 수 있습니다. 구세계와 신세계의 두 와인 명가가 손을 잡고 만든 오퍼스 원은 1983년에 첫 빈티지가 나왔고, 당시 소비자 가격이 50달러로 정해져서 미국 와인 시장에 충격을 줬죠.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왜 놀랐을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때는 미국산 와인 가격이 대부분 5달러 이하였으므로 10배의 가격이 매겨진 오퍼스 원은 충분히 반향을 일으킬 만 했습니다. 오퍼스 원의 가격은 그 후 꾸준히 상승해서 최근 빈티지인 2015년산의 공식 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410달러입니다.

미국 컬트 와인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면서 최근에는 오퍼스 원을 컬트 와인으로 치지 않는 사람도 있더군요. 물론 이는 전체 의견이 아니라 일부의 생각일 뿐입니다.

수많은 컬트 와인 중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다섯 개를 꼽으라고 하면 스크리밍 이글, 콜긴, 할란 에스테이트, 아로호, 브라이언트 패밀리를 드는 와인 매니아들이 많습니다. 이 와인들은 모두 나파 밸리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와인들이죠.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컬트 와인 항목

2. 오퍼스 원 홈페이지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