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스(Giant Steps)의 섹스톤 빈야드 샤르도네(Sexton Vineyard Chardonnay) 2017는 호주의 빅토리아(Victoria)주에 있는 야라 밸리(Yarra Valley)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재배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자이언트 스텝스
멜버른 동쪽의 야라 밸리에 있는 자이언트 스텝스 와이너리는 2003년에 설립했습니다. 창설자인 필 섹스톤(Phil Sexton)은 재즈 팬으로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인 존 윌리엄 콜트래인((John William Coltrane)의 기념비적인 앨범인 "Giant Steps"에 감명받아 회사 이름을 자이언트 스텝스로 지었다고 합니다.
자이언트 스텝스의 수석 와인 메이커인 스티브 플램스티드(Steve Flamsteed)는 호주의 르윈 이스테이트(Leeuwin Estate)와 야라 번 와이너리(Yarra Burn Winery), 프랑스의 알자스(Alsace), 보졸레(Beaujolais)의 브루이(Brouilly)에서 수년간 와인 양조를 해왔고, 2003년에 자이언트 스텝스에 합류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스 와이너리는 섹스톤(Sexton), 타라포드(Tarraford), 애플잭(Applejack), 프리마베라(Primavera), 루사티아 파크(Lusatia Park)의 5개 싱글 빈야드(Single Vineyard)를 갖고 있습니다. 다섯개의 포도밭에서 손으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면서 인공적인 요소는 되도록 줄이고 포도 특성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노력합니다. 효모도 배향 효모가 아니라 토착 효모(Indigenous Yeast)를 사용하죠. 생산 과정에서 와인을 이동시킬 때 중력을 사용하며, 청징(fining)과 여과(Filtration)도 최소화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호주 샤르도네 와인치고 연한 레몬색입니다. 처음엔 고소한 견과류와 오렌지 기름, 식물성 기름. 미네랄 등의 향이 올라오다가 점차 복숭아 같은 핵과류(核果類) 과일의 달콤한 향과 볶은 콩의 고소한 탄 냄새가 나옵니다. 부드럽고 살짝 달콤한 버터 향도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지나치게 무겁거나 진하지 않습니다. 구조는 튼튼하고 크며 날카로운 구석 없이 부드럽습니다. 드라이하지만, 살짝 단맛이 돌면서 기분 좋은 기름기가 있습니다. 산미는 적당해서 강하지만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복숭아 같은 핵과류 과일과 버터, 연한 나무와 견과류 등등의 여러 가지 풍미가 부드러운 질감과 복합적으로 어울립니다. 여운은 길고 버터와 복숭아, 연한 나무 풍미가 이어집니다.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우면서 큰 구조, 각종 맛과 향이 복합적인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각종 샐러드,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요리, 굽거나 찌거나 튀긴 해산물 요리, 감자 요리, 구운 채소, 크림 소스 파스타, 해물 피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5일 시음했습니다.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스를 들으면서 맛과 향을 음미하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