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와인 컴퍼니(Bronco Wine Company)의 폭스 브룩 샤르도네(Fox Brook Chardonnay) 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에서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973년에 설립한 브롱코 와인 컴퍼니는 미국에서 와인 생산량 4위의 업체로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소노마(Sonoma), 나파(Napa), 세레스(Ceres), 마데라(Madera) 등지에 무려 35,000에이커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폭스 브룩 외에 코스탈릿지, 셀먼 크릭 등등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6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생산, 판매하고 있죠.
연간 생산량은 약 600억 갤런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리터로 바꾸면 약 2조 3천만 리터 정도 됩니다. 약 2천만 상자의 와인을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하고 있죠.
2.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어두운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노란 사과와 멜론, 바나나 같은 노란 과일 향이 나오며 달콤한 황도 같은 핵과류 과일의 향도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버터 향과 매콤한 소나무 향도 함께 풍깁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농도는 약간 진합니다. 잘 짜인 구조감이 좋습니다. 웅장하지 않고 가벼운 편이나 기분 좋게 기름진 맛이 과일 풍미와 어울리며 "맛있다"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드라이하며 중간 정도의 산미와 12.5%의 알코올이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노란 과일 풍미가 나오고 미네랄 풍미도 느껴지네요. 신세계 샤도네이 와인에서 종종 느끼는 억센 기운은 없고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조금 지나니 허브 풍미가 올라오지만, 강하진 않습니다. 과일과 버터, 약한 견과류, 스위트 스파이스, 매콤한 나무 풍미가 어울리며 꽤 맛있습니다. 처음엔 과일 풍미 외에 특별한 느낌이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면 버터와 스위트 스파이스 느낌이 제법 진하고 길게 이어집니다.
산도가 중간 정도이지만, 알코올 도수도 요즘 신세계 샤도네이치고 낮아서 균형이 맞습니다. 처음엔 과일, 후반부엔 버터와 오크 풍미가 주로 나오네요. 향과 맛이 다양하진 않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서 가볍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폭스 브룩 샤도네이는 중앙일보 와인 컨슈머 리포트에서 샤도네이 부문 3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시저 샐러드를 비롯한 각종 샐러드, 으깬 감자 요리, 튀김, 버터를 둘러서 찌거나 구운 생선, 해물 그라탱, 크림소스와 올리브 오일 파스타, 너무 맵지 않은 닭고기 요리, 조개 요리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4월 9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