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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맥라렌 베일의 오래된 쉬라즈가 보여주는 멋진 맛과 향 - Haselgrove First Cut Shiraz 2015

까브드맹 2019. 1. 18. 12:00

Haselgrove First Cut Shiraz 2015

하셀그로브(Haselgrove) 와이너리의 퍼스트 컷 쉬라즈(First Cut Shiraz) 2015는 남호주의 플레리유 페닌슐라 지구(Fleurieu Peninsular Zone)에 있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981년에 설립한 하셀그로브 와이너리는 60년 이상 된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마타로(Mataro) 포도나무가 자라는 10헥타르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자체 포도밭뿐만 아니라 맥라렌 베일(McLaren Vale)과 아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의 헌신적인 포도 재배자들이 재배한 포도도 사용합니다. 맥라렌 베일에서 만든 풍부하고 견고한 레드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화이트 와인도 와인 대회와 와인 작가들 사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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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하셀그로브 퍼스트 컷 쉬라즈 2015는 알코올 발효가 끝난 다음 와인을 뽑을 때 압착기로 눌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흘러나오는 프리런(free run) 주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리런 주스를 뜻하는 용어인 "First cut"을 와인 이름으로 붙인 거죠. 쉬라즈 뿐만 아니라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로 만든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피노 그리지오, 소비뇽 블랑,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도 있습니다.

뚜껑이 열린 발효조에 줄기를 제거한 쉬라즈 포도를 넣고 알코올 발효 하면서 6~8일 동안 껍질에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합니다. 그 후에 약간의 와인은 오크통에 담아 2차 발효하고 나머지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젖산 발효까지 마칩니다. 그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숙성하고 병에 담습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KWC, korea Wine Challenge) 2017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Haselgrove First Cut Shiraz 2015

진한 루비색이며 테두리는 퍼플빛을 살짝 띱니다. 매우 진하고 풍부한 검은 과일 향이 납니다. 블랙커런트와 프룬(prune), 블랙베리 등의 향이 나오네요. 볶은 견과류의 고소한 향과 유칼립투스의 달고 부드러운 향도 함께 합니다.

진하고 부드러우며 묵직합니다. 두툼하고 잘 짜인 구조는 비로도 같은 느낌을 주네요. 산도가 높으며 과일의 단맛도 살짝 있습니다. 검은 과일의 풍미가 진하고 유칼립투스와 박하, 바닐라 같은 달고 시원한 풍미도 있습니다. 그을린 나무의 씁쓸한 풍미도 함께 나오네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 가벼워지는 듯하며 검은 체리 풍미가 나타납니다. 여운은 길고 그을린 나무와 검은 과일, 박하 등의 풍미가 남습니다.

 

 

강한 산도와 묵직한 탄닌이 어울리고 14.5%의 높은 알코올은 거슬리지 않으면서 와인에 활력을 줍니다. 다양한 풍미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갈비와 양 갈비, 소고기 등심과 안심구이, 불고기와 양념갈비, 미트 소스 파스타,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