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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보르도(Bordeaux) > 뽀이약(Pauillac)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5%, 메를로(Merlot) 15% 

● 등급 : AOC . 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4등급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 양 갈비, 기타 육류 요리, 숙성 치즈 등.

"이토록 근사한 포도밭을 얻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에릭 드 로칠드(Eric de Rothschild) 남작의 말입니다. 

18세기 초에 샤토 라피트의 주인이며 루이 15세가 "와인 왕자"라고 언급했던 마르퀴 니꼴라-알렉산드르 드 세귀르(Marquis Nicolas-Alexandre de Segur) 후작은 뽀이약 마을에 포도밭을 개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의 지시에 따라 많은 포도밭이 생겼고, 밀롱(Milon) 와인은 샤토 라피트(Chateau Lafite)의 세컨드 와인이 되어서 라피트의 주인을 위한 부수적인 수입원이 되었죠. 포도밭의 흙은 처음부터 높게 평가되어서 와인 중개상인 기욤 로튼(Guillaume Lawton)은 밀롱 언덕의 만다비-밀롱(Mandavy-Milon) 와인을 뽀이약에서 4번째 와인이라고 말했습니다.

1830년~1840년 사이에 까스테자(Casteja) 가문은 만다비(Mandavy)와 뒤아르의 과부로부터 14헥타르의 포도밭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까스테자 가문은 40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게 되었고, 포도밭 이름을 뒤아르-밀롱(Duhart-Milon)으로 지었습니다. 구전에 따르면 "시어 뒤아르(Sieur Duhart)"는 루이 15세 밑에서 활약했던 사략선 선장이었고, 은퇴 후에 뽀이약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그의 집은 1950년대까지 뽀이약 항구에 있었고, 배와 집이 그려진 뒤아르-밀롱 와인의 레이블에 영감을 주었죠.

까스테자 가문은 20세기 초까지 뒤아르-밀롱 포도밭을 운영했지만, 연속된 재산 상속으로 매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25년 동안 주인이 다섯 번이나 바뀌었고, 포도밭은 빠르게 황폐해졌습니다. 1956년에 보르도 지방에 서리가 심하게 내리자 포도밭은 최악의 상태가 됩니다.

1962년에 로칠드 가문이 샤토를 구매했을 때 포도밭 면적은 110헥타르였으나 포도나무가 있는 곳은 17헥타르에 불과했죠. 로칠드 가문은 곧 포도원을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수 시설을 보수하고 죽은 나무의 뿌리를 제거했으며 새로운 나무를 심었죠. 근처의 포도밭을 구매하고 거래를 통해 포도밭을 재통합했습니다. 새로운 양조장과 오크통 저장소도 만들었죠. 이런 과정을 거쳐 1973년부터 2001년까지 포도밭은 42헥타르에서 71헥타르로 늘어납니다.

오늘날 새로운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만큼 오래되었고, 혁신적인 셀러 시설은 40년 동안의 주목할 만한 노력에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그 결과 샤토 뒤아르-밀롱-로칠드는 4등급의 품질을 회복했죠. 1990과 1995, 1996, 2000 빈티지는 이미 일관된 고품질을 입증했고, 2005, 2006, 2008, 2010 빈티지도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세컨드 와인으로는 물랭 드 뒤아르(Moulin de Duhart)가 있습니다.

1996 빈티지의 로버트 파커 점수는 92점입니다.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레드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향이 나오다가 점점 진해져서 블랙 체리와 검은 산딸기 같은 검은 과일 향을 그윽하게 풍깁니다. 풋풋한 식물 줄기 향이 나오고 흑설탕과 토피(toffee) 같은 달콤한 향도 퍼집니다.

잘 짜인 구조를 가진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충분히 숙성된 탄닌이 탄탄하고 매끄럽습니다. 새콤하고 진한 산미가 풍부하며, 탄닌은 부드러우면서 약간 진득합니다. 블랙 체리와 검은 산딸기, 블랙베리 풍미가 나오고 블랙커런트 풍미도 약간 있습니다. 오크와 시원한 삼나무 풍미가 나오며, 그을린 나무 풍미는 향긋하면서도 약간 씁쓸합니다. 여운은 길고 다양한 과일과 나무 느낌을 남겨줍니다.

우아하고 진한 산미와 잘 숙성한 탄닌, 13%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다양한 과일과 나무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울려 무척 맛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20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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