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로머 뒤 아요(Château Romer du Hayot) 1989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쏘테른(Sauternes) AOC에 있는 파르그(Fargues) 마을에서 재배한 쎄미용(Sémillon) 포도에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무스까델(Muscadelle) 포도를 섞어서 만든 스위트 와인이면서 1855 보르도 공식 와인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의 쏘테른 & 바르삭 2등급(Sauternes & Barsac Deuxiemes Crus) 와인입니다.
1. 샤토 로머 뒤 아요
샤토 로머 뒤 아요는 17세기에 몬탈리에(Montalier) 가문이 세웠습니다. 1800년에 페르디낭 오귀스트 드 루르 살루(Ferdinand Auguste de Lur-Saluces)가 설립자의 후손인 마리 테레제 가브리엘 드 몬탈리에(Marie Thérèse Gabrielle de Montalier)와 결혼했습니다. 1824년에 두 사람의 딸인 루이즈 알렉산드린(Louise Alexandrine)가 안느 오귀스트 작크 드 라 미레-모리(Anne Auguste Jacques de la Myre-Mory) 백작과 결혼했고, 1855년에 포도원 이름을 샤토 로머(Château Romer)로 바꿉니다.
1881년에 유산 문제로 포도밭은 여러 개의 작은 구획으로 나뉘어서 미레-모리 가문 사람들에게 상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보르페르-루바니 백작 부인이 여러 개로 나뉜 포도밭을 함께 관리했죠. 1937년에 앞서 샤토 로머에 속했던 포도밭 대부분이 자비에르 두글레드(Xavier Dauglade)와 아요 부인(Madame du Hayot)에게 팔리면서 샤토 로머 뒤 아요가 됩니다. 1911년에 로저 파지스(Roger Farges)가 미레-모리 가문 사람에게서 구매한 약 5헥타르의 포도밭은 샤토 로머란 이름을 아직 사용하죠.
샤토 로머 뒤 아요의 포도밭 크기는 15헥타르이며 재배 비율은 쎄미용 70%, 소비뇽 블랑 25%, 무스까델 5%입니다. 매년 생산량은 25,000병 정도이죠.
1970년대에 E72 도로가 건설되면서 샤토의 건물이 철거되었고, 현재 와인 양조는 비노블 뒤 아요(Vignobles Du Hayot)가 가진 바르삭(Barsac) 지역의 샤토 앙두와즈(Château Andoyse)에서 합니다. 오크통에서 발효하며 숙성 기간은 빈티지에 따라 2~3년 정도이죠.
2. 와인의 맛과 향
연한 호박색입니다. 처음에 밀크 캐러멜 향이 나오다가 곧 설탕에 절인 살구와 복숭아, 말린 과일, 건포도, 꿀 등의 달콤한 향이 올라옵니다. 생아몬드의 고소하고 비릿한 향과 매콤하면서 달콤한 향신료 향도 풍깁니다.
메이플 시럽처럼 달고 부드러우며 향긋합니다. 잘 짜인 구조는 빈틈이 없습니다. 우아하고 새콤한 산미가 풍부하고 약간 그을린 풍미와 쓴맛이 나옵니다. 설탕에 절인 흰 과일과 살구, 밤꿀, 메이플 시럽 같은 달콤한 풍미가 가득하고 물엿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마신 후에는 말린 과일과 시럽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향긋한 단맛과 새콤한 신맛이 멋진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달콤한 풍미가 조화롭습니다.
조개와 랍스터, 게, 굴 같은 해산물 요리, 푸아그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달콤한 소스를 쓴 닭과 돼지고기 요리, 중국과 동남아 음식, 초밥과 생선회, 연성과 경성, 블루 치즈 등이 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