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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부드럽고 진한 산미와 이에 붙는 끈적한 탄닌 - Paolo Scavino Barolo Carobric DOCG 1999

까브드맹 2018. 12. 26. 12:00

Paolo Scavino Barolo Carobric DOCG 1999

파올로 스카비노(Paolo Scavino)의 바롤로 까로브릭(Barolo Carobric) DOCG 1999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파올로 스카비노

바롤로는 이탈리아 동북부의 피에몬테주에 있는 바롤로 지역에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종종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이탈리아 와인의 왕" 등으로 부르죠.

1921년에 피에몬테 까스틸리오네 팔레또 마을에서 로렌초 스카비노(Lorenzo Scavino)와 아들 파올로 스카비노(Paolo Scavino)가 함께 설립한 파올로 스카비노는 바롤로 와인의 위대한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파올로 스카비노의 바롤로 와인은 세계적인 평론가인 영국의 휴 존슨(Hugh Johnson)이 별 4개 만점을 주며 죽기 전에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으로 선정했고, 미국의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는 자신의 저서인 <The World's Greatest Estate>에서 최고의 바롤로 와인으로 언급했을 정도죠.

현재 4세대를 이어온 전통 깊은 와이너리이지만, 피에몬테 와인 생산자 중 가장 혁신적인 와이너리로 "피에몬테 와인의 모더니즘"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의 소유주인 엔리코 스카비노(Enrico Scavino)는 전통 양조 방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양조 방식을 조화시키면서 균형과 숙성 잠재력이 뛰어난 바롤로 와인을 만들어 많은 와인 생산자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았죠. 그의 딸 엘리사도 계속된 새로운 시도로 혁신을 추구하는 파올로 스카비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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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1996년에 첫 빈티지가 나온 파올로 스카비노 바롤로 까로브릭은 복합적인 떼루아를 가진 세 곳의 유서 깊은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듭니다.

12월 15일 오전 10시 쯤에 개봉한 다음 2시간 뒤에 다시 닫고, 이틀 뒤인 17일 저녁 7시 쯤에 시음했습니다.

Paolo Scavino Barolo Carobric DOCG 1999의 색

진한 루비색입니다. 처음엔 간장 냄새가 나오다가 박하와 흙냄새, 관능적 동물 향, 타르, 은은한 나무, 타르와 연기 등의 향을 풍깁니다. 향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마실 땐 부드럽지만, 마신 후엔 탄닌이 입과 이에 많이 남습니다. 은근히 묵직하며 구조는 매우 치밀하고 탄력적입니다. 드라이하고 살짝 쓴맛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진한 산미가 풍부하며 이에 붙는 탄닌은 끈적한 기운이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와인으로 검은 과일과 타르, 흙 같은 어두운 풍미가 나옵니다. 동물 같은 누린내도 있습니다. 여운은 은근히 길게 이어집니다. 그을린 나무와 타르, 흙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부드럽고 진한 산미와 묵직하면서 끈적한 탄닌, 14.5%의 풍부한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며, 어두운 느낌의 풍미가 독특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고기 스튜, 고기를 넣은 양배추 롤, 달게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 요리, 기타 육류 요리, 버섯을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