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덜 익은 복숭아와 연한 식물 줄기의 느낌 - Chateau Pradeaux Rose 2011

까브드맹 2018. 12. 21. 16:00

Chateau Pradeaux Rose 2011

샤토 프라도 로제(Château Pradeaux Rose) 2011은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Provence)에 있는 A.O.C 방돌(Bandol)에서 수확한 무르베드르(Mourvedre) 70%에 생쏘(Cinsault) 30%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의 로제 와인입니다.

1. 샤토 프라도(Château Pradeaux)

샤토 프라도는 무르베드르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이 유명한 프로방스의 방돌 지역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무르베드르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방돌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 온 샤토 프라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르베드르의 제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샤토 프라도의 레드 와인은 방돌 와인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와인으로 손꼽힙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고 있는 샤토 프라도는 무르베드르 제국을 위한 모험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샤토 프라도에서는 A.O.C 방돌인 샤토 프라도와 함께 꼬뜨 드 프로방스(Cotes de Provence)와 뱅 드 빼이 뒤 몽 콤(Vin de Pays du Mont Caume) 와인도 만들지만, 국내에는 샤토 프라도 로제와 루즈만 들어온 것 같습니다.

반응형

 

2. 와인의 맛과 향

연어와 오렌지의 중간색으로 연합니다. 덜 익은 복숭아 향이 나오고 식물 줄기 향도 연하게 풍깁니다. 글리세린과 아세톤 같은 화학적인 향도 희미하게 있습니다.

구조가 약간 허술해서 마치 구멍이 난 듯합니다. 산미는 상큼하지만, 살짝 튀는 느낌이네요. 과일과 나무 풍미와 함께 감칠맛이 이어지며 뒷맛은 별로 깔끔하지 않습니다. 로제 와인이지만, 탄닌도 느껴집니다. 여러 가지 풍미가 있으나 특별히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여운에선 감칠맛이 나며 길이는 보통입니다.

드라이한 맛과 상큼한 산미를 가진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13%나 되지만, 힘이 약해서 아쉽군요. 시음할 때 온도가 살짝 높았는데, 와인의 맛과 향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연어와 참치, 잡채와 한식 등이 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3년 2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