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토 드 까망삭의 역사
샤토 드 까망삭은 오-메독(Haut-Medoc) 지역과 쌩-줄리앙(Saint-Julien) 마을의 경계에 있습니다. 75헥타르의 포도밭은 점토 위에 작은 자갈이 깊이 섞인 알리오스라는 토양이 깔린 언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포도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를 재배합니다. "까망삭"이란 이름은 지역 사투리로 "물길 옆"이라는 뜻으로 길을 뜻하는 Camens와 물을 뜻하는 d'ac가 합쳐져 만들어진 겁니다. 실제로 17세기에 수도승들이 자갈 언덕 밑을 파서 만든 작은 개울이 있고, 이 개울은 빗물을 정화해서 떼루아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1855년에 그랑 크뤼 끌라쎄 등급을 받았지만, 샤토 드 까망삭은 오랫동안 그랑 크뤼 등급의 품질에 못 미치는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그랑 크뤼 와인보다 덜 알려져 있었죠. 그러다 1965년에 스페인의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Marques de Caceres) 와이너리를 소유한 포르네르(Forner) 형제가 샤토를 인수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포르네르 형제는 마르께스 데 까세레스의 양조 기술을 적용해서 까망삭을 좀 더 유연하고 경쾌하면서 과일 풍미가 두드러지는 와인으로 만들었죠.
2005년에 샤토 드 까망삭의 소유권은 메를로(Merlaut) 가문으로 넘어갑니다. 조카와 삼촌 관계인 쎌린 빌라르 포우베(Celine Villars-Foubet)와 장 메를로(Jean Merlaut)가 샤토 드 까망삭을 관리하는데, 두 사람은 샤스 스플렌(Chateau Chasse Spleen)과 샤토 그뤼오 라로즈(Chateau Gruaud-Larose)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컨설턴트인 에릭 브와스노가 양조 자문자로 합류하면서 샤토 드 까망삭은 중대한 변화를 맞이합니다. 마침내 대대적으로 품질을 혁신하면서 영광스러운 1855 등급 그랑 크뤼(1855 Classification Grand Crus)의 대열에 걸맞은 품질을 갖게 되죠.
"자연은 유리한 조건일 순 있어도 홀로 훌륭한 와인을 절대 보장해주지 못한다."라는 말은 세 사람과 까망삭의 와인 생산자들이 가진 마음가짐을 잘 보여줍니다. 실제로 샤토 드 까망삭은 아주 뛰어난 자연 혜택을 누립니다. 잘 정제된 와인을 얻을 수 있는 흠 잡을 데 없는 토양과 지형이 바로 그것이죠. 꽤 가파른 포도밭은 자갈층이 깊게 깔려 있어서 물이 아주 잘 빠지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까망삭에 다시 심은 까베르네 소비뇽은 자갈땅에서 과일 향과 수려한 느낌, 미네랄 풍미를 안겨주는 양분을 찾아내며, 오래된 메를로는 이런 활기 넘치는 성향을 부드럽게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샤토 까망삭에서는 와인과 포도 껍질을 함께 둬서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는 침용 과정을 보통 25일간 하는 일이 종종 있으며, 빈티지가 좋으면 더 오래 두기도 합니다. 오로지 만족할 만한 구조감과 복합미를 갖춘 와인에만 샤토 드 까망삭 레이블을 붙이는 샤토이기도 하죠.
2. 샤토 드 까망삭에 관한 수치
1) 샤토의 총면적 : 100헥타르
2) 포도밭 면적 : 75헥타르
3) 토양의 타입 : 자갈 토양
4) 포도 종류 : 까베르네 소비뇽 60%, 메를로 40%
5) 재배 밀도 : 1헥타르당 10,000그루
6) 생산량 : 292배럴 (1배럴 =900ℓ)
7) 헥타르당 평균 수확량 : 1헥타르당 45헥토리터
8) 포도나무 평균 수령 : 35년
9) 수확 : 100% 손 수확
10) 오크 사용 : 오크통에서 100% 숙성하며 새 오크통 비율은 35~70%.
11) 숙성 기간 : 오크통에서 17~20개월
12) 세컨드 레이블 와인 : 라 끌로세리 드 까망삭(La Closerie de Camensac
13) 와인 생산량 : 그랑 뱅인 샤토 드 까망삭 약 280,000병, 세컨드 와인인 라 끌로세리 드 까망삭 80,000병
3. 샤토 드 까망삭에 대한 평가
저명한 미국의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M. 파커 쥬니어는 2001년까지의 샤토 드 까망삭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1970년대까지는 대체로 감흥이 부족한 와인을 만들었다."
"까망삭이 현재는 더욱 탁월한 와인을 만들지만, 5등급 품질을 대변할 정도는 아니다."
"와인은 농축미가 우수하고 직설적이며 견고한 스타일이다."
"과일 맛이 좋고, 미디엄 바디이며, 좋은 빈티지는 10년 이상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탄닌을 지닌 와인이다."
와인 애호가들은 "까망삭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2005년에 소유주가 바뀌면서 와인의 성격이 달라져서 2008 빈티지는 과거보다 좀 더 부드러워지고 맛과 향도 상대적으로 빨리 절정에 오릅니다.
4. 샤토 드 까망삭 와인 시음기
<참고 자료>
1. 로버트 M. 파커 쥬니어 저, 손진호 외 5인 공역, 로버트 파커의 보르도 와인(Bordeaux), 서울 : BaromWorks, 2007
2.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 안내책자
4. 샤토 드 까망삭 홈페이지
5.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