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드 라 뿌스 도르(Domaine de la Pousse d'Or)의 꼭똥 끌로 뒤 루아 그랑 크뤼( Corton Clos du Roi Grand Cru) 2006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에 있는 그랑 크뤼 포도밭인 꼭똥(Corton)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AOC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끌로 뒤 루아(Clos du Roi)는 꼭똥에 속한 끌리마(climat)의 이름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6세기에 설립된 도멘 드 라 뿌스 도르(Domaine de la Pousse d'Or)는 17세기에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도멘의 건물은 루이 14세의 통치 시기에 건축된 것이죠. 도멘의 역사는 매우 명확해서 홈페이지에 대대로 도멘을 관리했던 인물들의 연표가 잘 나와 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동안 도멘 앞의 포도밭이 소유주의 이름인 삐에르 끌레망 도디냑(Pierre Clement Daudignac)으로 불렸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도멘의 포도는 비오디나미(Biodynamie) 농법으로 재배되며, 와인 양조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천천히 이뤄집니다. 오크통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숙성된 와인은 균일하고 엄정한 품질과 뛰어난 숙성 능력을 갖췄습니다. 현재 5종의 그랑 크뤼 와인과 3종의 모노폴(Monopoles) 프르미에 크뤼 와인, 8종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 1종의 빌라즈 와인을 생산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깨끗하고 투명한 루비색입니다. 향긋하고 매콤한 향신료 향이 진합니다. 여기에 제비꽃과 산딸기, 레드커런트,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은은한 나무와 허브 향이 풍깁니다.
깨끗하고 부드러우면서 나무랄 데 없이 탄탄한 구조감을 가졌습니다. 외유내강이네요. 화려함은 덜해도 구조가 제대로 잡혀있고 웅장합니다. 훌륭하군요. 드라이하면서 부드럽고 깨끗한 산미가 있습니다. 적당한 알코올은 와인에 은근히 이어지는 강한 기운을 줍니다. 나무와 딸기, 각종 식물성 향, 낙엽, 꽃, 버섯 등등의 복합적인 풍미가 있습니다. 마신 후에도 여운이 계속 이어지며 느낌도 멋집니다.
드라이한 맛과 부드럽고 깨끗하면서 기품있는 산미, 드러나지 않게 받쳐주는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고 조리한 소고기 요리, 숙성한 경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