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조지아] 고대 품종인 사페라비의 맛과 향이 잘 드러나는 - KTW Iveria Saperavi

까브드맹 2018. 7. 20. 16:00

KTW 이베리아 사페라비

KTW(Kakhetian Traditional Winemaking)의 이베리아 사페라비(Iveria Saperavi)는 조지아의 카헤티(Kakheti) 주에서 재배한 사페라비(Saperavi)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등급은 지방 자치체의 와인을 뜻하는 뮈니시팔리티 와인(Municipality Wine)입니다.

1. 와인 생산자

KTW는 조지아와 코카서스 지역에서 가장 큰 와인 회사로 세계 20개국에 자사의 와인을 수출합니다. 조지아 제1의 포도 산지인 카헤티 지역에만 2개의 와이너리를 가졌으며 구리아(Guria)와 아드자리아(Adjaria) 등지에도 와이너리가 있죠. 또한, 구라미쉬빌리 마라니(Guramishvili Marani), 조지안 체임버 오브 와인(Georgian Chamber of Wine), 베리츠시케 베란다(Velistsikhe Veranda)에 와인을 양조하고 숙성하는 셀라를 보유합니다.

KTW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지아 전통 항아리에서 양조하는 크베브리(kvevris) 방식과 현대적인 장치와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베리아(Iveria)를 비롯해 구라미쉬빌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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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페라비 와인

이베리아 사페라비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적포도인 사페라비로 만들었습니다. 고대 품종인 사페라비는 "염료"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와인을 만들면 색이 매우 짙죠. 아래는 팜플릿에 관련 자료입니다.

• KTW의 조지아 옛 왕국의 이름인 이베리아(Iveria) 브랜드

• 마이크로존인 무크자니 지역과 최고의 산지 "텔리아니"에서 엄선한 사페라비 품종

• 러시아 전역에서 폭넓게 판매

• 중간 정도의 탄닌감을 지닌 암적색(Garnet)

• 풍부한 아로마와 발랄한 플로랄 향

 

 

사페라비의 특성을 대표하는 단어로는 "장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 혈관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간을 상하게 해서 안 좋죠. 그렇지만 조지아 사람들은 사페라비 와인을 물 마시듯 마시는데도 매우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영국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젠시스 로빈슨도 사페라비의 특성에 관해 "조지아인들의 와인 사랑은 유별나며 주량은 차라리 겁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국가인데, 아마도 사페라비 포도와 무언가 영양학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을 만큼 건강과 관련해서 사페라비 포도에 건강에 좋은 "뭔가" 들어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KTW 이베리아 사페라비의 색

진한 루비색이며 아주 살짝 퍼플 기운이 있습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의 향이 가득합니다. 나무와 나무줄기 같은 식물성 향도 살짝 나옵니다. 나중에는 블랙 체리와 타임(thyme) 같은 향으로 발전합니다.

질감은 부드러우나 탄닌이 입에 잔잔히 깔리고 마신 후엔 탄닌이 도드라집니다. 구조감은 탄탄하고 살짝 거칩니다. 귀여운 산미가 적당하게 나옵니다. 탄닌은 야생적이지만 지나치지 강하지 않습니다. 나무와 서양 자두, 타임(thyme), 식물성 줄기 등등 포도 줄기에서 나올 수 있는 풍미가 골고루 나옵니다. 알코올 도수는 11.5%로 낮지만, 입에 닿는 기운은 강합니다. 야생적이지만, 개성적인 부분이 매력적이네요. 여운은 중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과일과 나무 풍미가 기운을 잃지 않고 기분 좋게 이어집니다.

 

 

생생한 산미와 탄탄하고 적당한 양의 탄닌, 거슬리지 않고 힘 있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면서 사페라비 포도의 특성을 잘 드러냅니다. 샤슬릭 같은 꼬치 요리, 직화로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기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은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7월 17일 시음했습니다.

조지아 와인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조지아] 조지아 와인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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