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Marques de Riscal Reserva) 2007는 스페인의 리오하(Rioja) DOCa에서 기른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 90%에 그라시아노(Graciano)와 마주엘로(Mazuelo) 포도 10%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Marques de Riscal Reserva) 2007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는 전통 리오하 와인의 모습을 잘 갖춘 DOCa 등급 와인으로 약 2년간 오크 숙성해서 탄닌의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리오하의 전통 포도인 뗌프라니요 90%에 그라시아노와 마주엘로를 10% 섞어서 만들었고, 로스 엔젤레스 컨츄리 페어 컴피티션(Los Angeles Country Fair Competition) 2004에서 "최고 클래스(Best of class)” 로 선정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풍성한 과일 향과 바닐라 풍미로 와인에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모두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의 역사는 1860년 외교관이며 저널리스트인 까밀로 후르타도 데 아메자가(Camilo Hurtado de Amezaga)가 보르도의 유명한 양조자인 장 피노(Jean Pineau)와 함께 스페인에서 최초로 프랑스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려는 개척자적인 비전을 갖고 까브(Cave)를 세우면서 시작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으로 진한 서양 자두와 레드 체리, 향나무, 허브 향이 나옵니다. 아세톤 같은 화학적인 향도 조금 있네요.
미디엄 바디보다 살짝 묵직합니다. 부드럽고 우아하지만, 구조감이 어딘가 허술해서 약간 아쉽네요. 맛은 드라이하며, 약간 탁한 느낌의 산미는 양과 힘이 충분합니다. 서양 자두와 붉은 체리 풍미가 주로 나오며 향나무 풍미도 약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조금 빈약합니다. 복합적인 면이 떨어지고 다소 단순하네요. 여운은 다소 길지만, 입안에 남는 풍미는 아쉬운 편입니다. 탄닌과 산미, 알코올, 풍미 등의 균형은 맞지만 그 이상 느껴지는 감흥은 없습니다.
다른 빈티지의 마르께스 데 리스칼 레세르바는 맛과 향이 꽤 좋아서 "조미료를 탄 거 아냐?"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는데, 2007 빈티지는 아쉬움이 많군요.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불고기, 육류를 토핑한 피자와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9월 25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