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해발 600미터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두 품종의 조화 - Kir-Yianni Paranga White 2014

까브드맹 2018. 4. 7. 09:00

끼르 야니 파랑가 화이트 2014

크티마 끼르-야니(Ktima Kir-Yianni)의 파랑가 화이트(Paranga White) 2014는 그리스 북부의 PGI 마케도니아(Macedonia)에서 재배한 로디티스(Roditis)와 말라구지아(Malagouzia) 포도를 8:2로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1. PGI 마케도니아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 전체에 해당하는 PGI 마케도니아는 지역 내에 테살로니키(Thessaloniki)를 비롯한 13개의 현이 있는 광대한 지역입니다. 동부와 중부, 서부로 나뉘는 마케도니아는 크기와 다양하고 불규칙한 지형 때문에 잘 발달된 와인 생산지입니다. 많은 산과 계곡, 강, 호수, 반도와 넓은 해안선은 마케도니아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테루아르의 원천입니다. 전 지역이 포도나무 재배에 이상적인 곳으로 다양한 토양과 날씨, 그리고 풍부한 토착 포도 품종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 지대인 해안의 포도밭은 온화한 겨울과 따뜻한 여름의 혜택을 받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무더운 기온을 부분적으로 조절해 주죠. 바다의 영향을 덜 받는 내륙 지역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더 받습니다.

마케도니아는 19세기 후반에 필록세라 확산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록세라가 휩쓴 재앙적인 파괴 후에 다시 재건된 최초의 그리스 포도 재배지 중 하나였습니다.

반응형

 

마케도니아 와인은 시노마브로 포도 덕분에 많은 명성을 쌓았습니다. 시노마브로는 PGI 마케도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 중 하나로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 생산에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말라구시아 포도의 "고향"으로 인식될 만큼 뛰어난 포도와 와인이 나옵니다. 아시르티코는 재배지와 생산자가 늘고 있으며 많은 곳서 우수하고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국제 품종은 지역 포도밭과 와인에 다양성을 더해줍니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샤르도네(Chardonnay),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포도를 사용한 많은 PGI 마케도니아 와인이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토착 품종과 국제 품종을 재배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파랑가 화이트 와인에 사용한 로디티스와 말라구지아 포도는 해발 600m의 고원지대에 있는 호수 근처의 포도밭에서 재배했습니다. 분홍색 껍질을 가진 로디티스 포도는 와인을 만들면 농익은 멜론의 진한 과일 향과 진한 꿀 풍미가 나옵니다. 산뜻한 맛과 폭넓은 구조감이 느껴지고 여운에서 레몬 느낌이 나오는 것이 쇼비뇽 블랑 와인과 비슷하죠. 말라구지아 포도는 농익은 복숭아와 살구, 신선한 피망 향에 강렬하고 복합적인 독특한 향이 나는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말라구지아 와인은 풍부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맛을 주며, 오크 숙성을 통해서 맛이 탁월하게 발전하고 숙성 잠재력을 갖게 되죠.

와인에선 우아한 사향의 향이 먼저 풍기며, 린넨 꽃의 향기와 잘 익은 푸른 사과 향이 납니다. 드라이하고 기름기가 가볍게 느껴지면서 부드러운 맛을 보여줍니다. 나무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신료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서 흰 꽃과 흰 과일의 느낌도 맛볼 수 있습니다. 해산물과 닭고기 샐러드, 생선구이, 해산물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2016년 6월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