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비스타 알마 그란 뀌베 브뤼(Bellavista Alma Gran Cuvee Brut) NV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만드는 프란치아꼬르타(Franciacorta)라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샤르도네(Chardonnay) 77%와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1%를 사용했고, 두 포도가 표현하는 구성 요소에 개성과 구조, 깊이를 드러내려고 피노 네로(Pinot Nero)를 22% 넣었습니다.
1. 프란치아꼬르타
프란치아꼬르타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의 브레시아(Brescia) 지방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프란치아꼬르타 DOC는 1967년에 지정되었으며, 스파클링 와인뿐만 아니라 일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도 생산합니다. 1995년에 DOCG로 지정되었지만, 지역 내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적용됩니다. 단일 품종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에는 테레 디 프란치아코르타(Terre di Franciacorta)라는 지역 명칭을 붙입니다.
프란치아꼬르타의 스파클링 와인이 DOCG 등급을 받으려면 이세오(Iseo) 호수의 남쪽과 브레시아 시 사이의 언덕에 있는 프란치아꼬르타 영역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DOC 규정에 따라 반드시 메토도 끌라시코(metodo classico), 즉 샴페인처럼 병에서 2차 발효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죠.
1990년 프란치아꼬르타 보호 협회( Consorzio per la tutela del Franciacorta)가 설립되어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의 사용 금지와 단위당 수확량의 점진적인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자체 규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1995년 프란치아꼬르타의 DOCG 승격에 효과적으로 작용했습니다. 2003년 8월 1일 프란치아꼬르타는 레이블에 DOCG 표시를 할 의무가 없는 유일한 이탈리아 와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프랑스의 샴페인이 레이블에 AOC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2. 벨라비스타 알마 그란 뀌베 브뤼 NV
벨라비스타는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벨라비스타 와이너리는 이세오 호수와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란치아꼬르타 언덕에 자리합니다. 1976년에 설립된 벨라비스타는 프란치아꼬르타의 생산과 발전, 전통 제조 방법의 사용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소유주인 비토리오 모레띠(Vittorio Moretti)는 "최고를 만들어내는 가능성"이라는 신념으로 포도밭을 관리하며, 와인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벨라비스타는 세계적으로 가장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프란치아꼬르타 생산자로 인정받습니다.
벨라비스타는 프란치아꼬르타 지역에 10개의 포도밭을 갖고 있으며 면적은 총 190헥타르입니다. 벨라비스타는 포도밭을 147개의 작은 구획으로 구분하고 토양은 64종으로 분류해서 포도를 관리합니다. 손으로 수확하며, 한 번에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포도밭마다 최적의 시기를 고려해서 수확 횟수와 날짜를 결정합니다. 수확된 포도는 다섯 번의 압착 과정을 거치며,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압착 과정까지 흘러나온 주스만 프란치아꼬르타 양조에 사용합니다.
베이스 와인의 발효와 숙성 과정에 1,200개의 228ℓ 오크통을 사용합니다. 가장 새로운 배럴이 7년 정도 되며 되도록 오래된 것을 사용합니다. 오래된 통을 쓰는 것은 베이스 와인에 새 오크통의 강렬하고 진한 느낌보다 섬세한 느낌을 담으려 하기 때문이죠. 매년 120종의 베이스 와인을 만들고, 여기에 지나간 해의 베이스 와인 20종을 보태서 총 140개의 베이스 와인을 사용하는 와인 블렌딩은 벨라비스타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입니다. 물론 140개를 다 섞는 것은 아니고, 최고의 맛과 향을 위해 필요한 것만 골라서 혼합하죠.
알마 그란 뀌베는 최소 75개의 베이스 와인을 혼합해서 만듭니다. 발효에 사용하는 오크통 중 적어도 35%는 35년 이상 사용한 화이트 오크통이죠. 숙성 기간까지 포함해서 알마 그란 뀌베가 완성되는 기간은 적어도 40개월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밀짚색으로 굉장히 자잘한 거품이 천천히,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잔에 코를 대면 콱 쏠 정도로 강한 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고추냉이를 삼킨 것처럼 코가 얼얼합니다. 잠시 뒤에 레몬과 배, 흰 채소 향 등이 올라옵니다. 향은 종류는 다소 단조롭습니다.
부드러우면서 거품은 입에서 스르륵 녹는 듯한 느낌으로 힘이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녹진한 느낌이 나타납니다.
살짝 달고 씁쓸하며 산미가 풍부합니다. 구수한 이스트 풍미와 녹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오네요. 잘 익은 사과와 시트러스류 과일의 풍미가 이어집니다. 마실 때 느꼈던 이스트 풍미가 삼킨 후에도 길게 이어지고, 사과와 시트러스 풍미가 뒤를 따릅니다.
우아하고 풍성한 산미와 여러 가지 풍미, 부드러운 질감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각종 샐러드와 치킨, 가리비 같은 조개 요리, 생선구이, 전채요리, 새우 같은 갑각류, 춘권, 나물 요리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19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