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드루앵 라로즈(Domaine Drouhin Laroze)의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2008은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쥬브레-샹베르땅 마을에 있는 총 4헥타르에 달하는 8개 구획(parcel)의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를 모아서 만든 마을(Communale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쥬브레-샹베르땅
쥬브레-샹베르땅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행정구역상 쥬브레 샹베르땅 마을과 브로숑(Brochon) 마을이 이 생산지에 속하죠. 꼬뜨 드 뉘의 다른 부르고뉴 마을이 그렇듯 이곳에서도 피노 누아를 주로 사용한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쥬브레-샹베르땅의 지형은 포도를 키우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쥬브레-샹베르땅의 포도밭은 마을 구석에 있는 것조차 "Bourgogne"로 표시되는 아펠라시옹 레지오날(appellations régionales)이 아니라 "Gevrey-Chambertin"으로 표시되는 아펠라시옹 꼬뮈날(appellations communales)입니다. 그래서인지 쥬브레 샹베르땅에는 샹베르땅(Chambertin)을 포함해서 그랑 크뤼 포도밭이 9개나 있습니다.
2. 도멘 드루앙 라로즈
도멘 드루앙 라로즈는 5대 163년 동안 쥬브레-샹베르땅에서 와인을 생산해 온 와인 생산자입니다. 총 11.5헥타르의 포도밭에서 5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죠. 이 중 46%가 뮈지니(Musigny)를 비롯한 그랑 크뤼 와인이며, 프르미에 크뤼 와인은 14%, 빌라쥬 와인은 40%입니다. 일반 부르고뉴 등급 와인은 생산하지 않습니다. 또 화이트 와인도 안 만들죠. 최상급 떼루아(terroirs)를 대표하는 탁월한 와인과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의 전형적인 모습을 알리자는 것이 이 도멘의 철학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영롱하고 맑은 루비색을 띠고, 주변엔 미세한 석류석 빛이 있습니다. 서양 자두와 말린 베리류 향이 나옵니다. 흙이나 간장 같은 쿰쿰한 향과 나무, 향신료 향이 섞여 나오고, 젖은 나뭇잎 같은 축축한 냄새도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양한 숙성 향이 흘러나왔고, 나중엔 건포도 향도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향이 바뀌어 갑니다.
비단처럼 매끄럽지만, 아주 살짝 거친 구석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하고 부드러우며 탄닌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산미가 아주 강하고 살짝 쓴맛이 도네요. 덜 익은 붉은 자두의 신맛과 단맛에 베리류 과일의 신맛이 섞여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미가 줄어들고 단 풍미가 더 올라옵니다. 긴 여운 속에서 과일 풍미가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산미와 알코올, 부드러운 질감의 조화가 좋습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비프 부르기뇽 같은 고기찜 요리, 고기 스튜, 브리와 까망베르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7년 10월 11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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