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프랑스] 북부 론 계곡(Northern Rhone Valley)

까브드맹 2017. 9. 20. 07:00

남부 론과 북부 론의 와인 생산지 지도

1. 북부 론 vs 남부 론 개요

1) 면적 : 적다 vs 넓다

2) 경사 : 급경사 vs 상대적으로 완만

3) 품종 : 레드 1, 화이트 3 vs 그르나슈(Grenache) 외 26종

4) 블렌딩 : 단일, 또는 약간 혼합 vs 최소 2개 이상의 품종으로 다양하게 혼합

2. 지리적 요소 

1) 알프스 산맥에서 발원해 지중해로 흐르는 론강 상류의 가파른 계곡 일대입니다.

북부 론의 에르미따지 언덕 모습

2) 경사가 급해서 계단식으로 포도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포도밭이 작고 기계화가 힘들어서 인력으로 포도를 재배해야 합니다.

3) 충분한 일조량과 화강암, 규산 백악질, 변성암, 다양한 침적토가 섞여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은 시라(Syrah) 포도 재배에 적합합니다.

4) 대륙성 기후에 가까워 여름엔 덥고 건조하면서 겨울에 춥고 습기가 많습니다. 

5) 이곳에 부는 미스트랄(Mistral)이라는 차갑고 강한 북풍은 포도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3. 포도 품종 

1) 적포도 : 시라만 재배합니다.

2) 청포도 :  비오니에(Viognier), 루산(Roussanne), 마르산(Marsanne)을 재배합니다. 

4. 포도 재배

1) 포도원은 좁고 가파른 언덕을 따라 길게 자리 잡아서 폭우에 흙이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토양 보존을 위해 비에 쓸려 내려간 흙은 포도밭으로 다시 운반해 와야 하죠. 

2) 언덕이 좁아 기계를 쓸 수 없어서 사람이 모든 작업을 직접 해야 합니다. 북부 론 와인이 비싼 이유이죠.

3) 미스트랄이 불어 포도나무에 일일이 버팀목을 세워 고정해야 하고, 바람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는 방풍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가파른 북부 론의 포도밭
(이미지 출처 : https://cdn-jpg1.thedailymeal.com/sites/default/files/story/Rhone%20Hero%20Shot.jpg)

4) 미스트랄은 기온을 떨어뜨리지만, 포도를 건조하게 해서 곰팡이가 끼지 않게 하고, 해충이 활동하기 힘들게 해줍니다. 또한, 포도알이 지나치게 크는 것을 막아서 와인이 농축된 맛을 갖게 해줍니다.

5. 와인 양조

1) 북부 론의 레드 와인은 복잡 미묘한 향에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맛을 지녔고, 알코올 도수는 높습니다.

2) 발효조의 뚜껑을 열어둔 채 발효하고, 중고 오크통을 많이 쓰며 2년가량 숙성합니다. 최근에는 와인 시장의 유행에 따라 새 오크통 사용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3) 고급 레드 와인은 색상이 짙고 탄닌이 강해서 오랫동안 숙성할 수 있습니다.

4) 비오니에는 재배하기 어려워서 한때 멸종 직전까지 갔던 포도입니다. 풍부한 과일 맛을 지닌 와인을 만들 수 있으며, 시라를 혼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청포도를 넣는 일은 없습니다.

5) 마르산은 생산성이 좋고, 루산과 혼합해서 강한 산도와 높은 알코올, 풍부한 과일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으로 생산합니다.

6. 와인 등급 

1) 꼬뜨 뒤 론(Cotes du Rhone) : 가장 낮은 등급. 남부 론의 163개 마을에서 생산합니다. 북부 론에서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 생산하는 곳은 없습니다.

2) 꼬뜨 뒤 론 빌라쥬(Cotes du Rhone Villages) : 꼬뜨 뒤 론보다 한 단계 위 등급입니다. 와인의 강도와 복합성이 좋고 여운이 좀 더 길죠. 레이블에 마을 이름을 표시하지 않는 70개 지역과 마을 이름을 표시하는 16개 지역에서 생산합니다.

3) 크뤼(Cru) : 레이블에 개별 AOC 명칭을 붙일 수 있는 17개 마을에서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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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와인 생산지

1) 꼬뜨-로띠(Cote Rotie) : 에르미따지와 함께 북부 론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구운 언덕(Roasted Slope)'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일조량이 대단한 곳입니다. 짙은 색상에 강하고 묵직하며, 동시에 복합적이면서 우아한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와인에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비오니에를 최대 20%까지 혼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5% 남짓 섞습니다.

2) 콩드리유(Condrieu) : 비오니에로 화이트 와인만 생산합니다.

3) 샤토 그리예(Chateau Grillet) : 3.8헥타르(11,495평)로 북부 론에서 가장 작은 아펠라시옹이며, 지역 단위로 구분된 프랑스 와인 생산지 중에서 가장 작은 곳이기도 합니다. 입니다. 비오니에만 재배하며 아주 뛰어난 화이트 와인를 생산합니다.

4) 생-조셉(Saint- Joseph) : 붉은 과일과 후추 향을 가진 가볍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맛의 레드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레드 와인에 마르산과 루산을 10%까지 넣을 수 있죠. 화이트 와인은 달지 않고 마시기 좋으며 마르산과 루산만 사용해서 만듭니다. 생산량이 많고 가격도 북부 론 와인 중에선 저렴합니다.

 

 

5) 크로제-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 에르미따지보다 숙성이 빠르고 탄닌이 적은 레드 와인과 신선한 과일 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레드 와인은 후추 풍미가 나며 마르산과 루산을 15%까지 넣을 수 있죠. 꼬뜨-로띠나 에르미타지보단 강도와 복합성이 덜하고 탄닌도 적어 숙성이 빠릅니다. 화이트 와인은 마르산과 루산만 사용합니다. 품질도 스타일도 천차만별이고 가격도 다양하지만, 생산량이 많아서 가격은 보통 중간 정도입니다. 

6) 에르미따지(Hermitage) : 로마 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었고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지 중 하나입니다. 레드 와인은 프랑스 와인 중에서 가장 풀 바디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히며, 50년 이상 장기숙성할 수 있는 와인도 있습니다. 마르산과 루산을 15%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전체 생산량의 1/5은 마르산느를 주로 사용하고 루산을 섞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역시 풀 바디하며 숙성하면서 꿀과 헤이즐넛 향이 섞인 복합적인 풍미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화이트 와인 역시 구조가 튼튼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7) 꼬르나(Cornas) : 색상이 짙고 강하며 복합적인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북부 론의 다른 레드 와인은 적포도와 청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만, 꼬르나만큼은 시라를 100%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해졌습니다.

8) 쌩-페레(Saint Peray) : 마르산과 루산으로 화이트 와인과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