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5

[마리아쥬] 타파스(Tapas)에 관하여

1. 타파스의 유래 스페인을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의 국가에서 기원한 다양한 종류의 전채요리(Appetizers)나 스낵들을 타파스라고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돌마스(Dolmas), 이탈리아에서는 안티파스티(Antipasti)라고 부르는 타파스는 작은 접시에 담겨 제공되며 보통 한 두 입이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적죠. 타파스가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전설에 따르면 타파스는 까스띠야(Castile) 왕국의 알퐁소(Alfonso) 10세와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건강이 안 좋았던 알퐁소 10세는 어느 날 식탁 위의 음식 중에서 자그만 접시에 담긴 소품(小品 )요리와 와인을 먹고 난 후 병에서 회복했다고 합니다. 건강을 되찾은 왕은 "앞으로 주점에서 와인을 팔 때는 작..

와인/마리아쥬 2018.06.25

[종류] 셰리(Sherry)

1. 셰리(Sherry)? 셰리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카디즈(Cadiz) 일대에서 생산하는 유명한 강화 와인입니다. 강화 와인은 발효 중이거나 발효가 끝난 후에 과실주를 증류해서 만든 브랜디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을 말합니다. 이렇게 와인의 알코올 도수를 높이는 것은 여름에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스페인 남부나 오랫동안 항해하는 배에서 와인이 변질되지 않게 하려는 거죠. 그래서 아메리카를 향해 출항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배에도 셰리를 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청주에 소주를 섞어서 알코올 도수를 높인 과하주(過夏酒)가 있습니다. 여름을 넘기는 술이란 뜻으로 셰리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베리아 반도 남부에서 강화 와인을 처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오랫..

[스페인] 깊고 짙은 색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미롭고 진한 향 - Valdespino El Candado Pedro Ximenez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발데스피노의 엘 칸다도 페드로 시메네즈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100%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입니다. 아주 진한 황갈색으로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과 캐러멜처럼 살짝 그을린 달콤한 향이 잘 올라옵니다. 달인 감초나 말린 구기자 같은 한약재 냄새도 맡을 수 있죠. 매우 진하고 진득한 질감을 가졌는데,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입에서 확 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시럽처럼 묵직한 풀 바디 와인입니다. 맛은 매우 달지만, 산도가 높아서 입에서의 느낌은 매우 산뜻합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죠. 아주 진하면서 입안을 진동하는 당도와 ..

[스페인] 부드러운 질감에 달콤한 말린 과일향, 그런데 맛은? - Valdespino Contrabandista Amontillado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발테스피노 콘트라반티스타 아몬띠야도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95%에 페드로 시메네즈(Pedro Ximénez) 5%를 섞어서 만드는 강화 와인입니다. 청포도인 팔로미노로 만든 와인이지만 산화되어서 맑고 진한 황갈색을 보여줍니다. 상당히 다양한 향이 올라옵니다. 건포도 같은 말린 과일 향에 캐러멜 같은 달콤한 향도 느껴집니다. 견과류 향도 느껴지고요. 독특하게도 누룩 향과 말린 구기자 같은 동양적인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질감은 아주 부드럽고 약간 진득하며 무게감이 있습니다. 향을 맡았을 땐 꽤 달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맛을 보면 살짝 단맛이 있는 정도입니다..

[스페인] 짭짜름한 풍미가 바다를 연상케 하는 - Bodegas Valdespino Inocente Single Vineyard Fino Sherry

1. 와인의 맛과 향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100%로 만드는 보데가스 발데스피노 이노센테 싱글 빈야드 피노 셰리는 맑고 연한 담황색으로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약간 어둡습니다. 처음엔 알코올 냄새가 나지만, 곧 아몬드 같은 견과류 향과 올리브 냄새가 납니다. 살구씨에서 나오는 비린 씨앗 냄새도 나죠. 사과와 레몬 향도 약간 있으며, 바다가 떠오르는 짭조름한 풍미와 송진이 연상되는 나뭇진 냄새도 납니다. 부드럽고 깔끔하며 살짝 진한 질감이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낮은 산도가 있습니다. 바다가 떠오르는 짠 내음이 입안에 살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견과류 풍미도 많이 나옵니다. 이런 맛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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