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샹파뉴의 포도밭
샴페인 제조 위원회(The Champagne winemaking community)는 샹파뉴 와인 공동 위원회(CIVC, Comité Interprofessionnel du Vin de Champagne)의 후원 아래 샴페인의 경제적인 이익을 보호하려고 지역 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와인에 대한 종합적인 규칙과 행동 규정을 개발했습니다. 이 규정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죠.
1) 포도 재배에 가장 적합한 땅
2) 가장 알맞은 포도 품종
비록 법적으로는 아래의 포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최고의 샴페인은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피노 므니에의 조합으로 이뤄집니다.
②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④ 피노 블랑(Pinot Blanc)
⑤ 쁘띠 메슬리에(Petit Meslier)
⑥ 피노 그리(Pinot Gris)
⑦ 아르반느(Arbanne)
3) 포도 재배의 모든 과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수많은 규정
이 규정에는 가지치기, 포도 수확량, 포도 압착 시 압력의 강도, 병에 넣기 전에 와인이 효모 찌꺼기(lees)와 함께 숙성되어야 하는 시간 등을 포함합니다.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샴페인의 시장 출시를 제한하는 내용도 있죠. 이러한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스파클링 와인만이 샴페인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샴페인 제조 위원회가 만든 규정은 CIVC의 동의를 얻은 후에 지역과 품질에 대한 (프랑스) 국립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즉 이전의 지역 명칭에 관한 국립연구소(INAO : 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gine)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2007년에 프랑스 국내의 와인 명칭을 관리하는 국가기관인 INAO는 1927년 이후 샴페인 생산지로 규정된 지역을 가장 크게 개정하는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샴페인 하우스들은 급증하는 샴페인 수요와 포도 생산의 한계 속에서 치솟는 가격이 소비자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며, 향후 수십 년 동안 샴페인 산업을 망칠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결국 확장되는 생산지에 포함되고 싶은 마을들이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계획이 실행되었죠. 2008년 3월 14일에 추가된 40개 마을의 목록과 샴페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페리에-주엣(Perrier-Jouet)
페리에-주엣은 샹파뉴 에페르네(Épernay)에 본사가 있는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1811년 삐에르-니콜라스-마리 페리에-주엣(Pierre-Nicolas-Marie Perrier-Jouët)이 설립했고, 빈티지와 넌 빈티지 샴페인, 그리고 벨르 에포크(Belle Epoque, 아름다운 시간)라고 부르는 최고급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샹파뉴에 총 108 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으며 매년 생산량은 약 300만 병입니다. 현재는 국제적인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의 자회사이죠.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3병의 샴페인 중 하나인 페리에-주엣 1825 빈티지의 시음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페리에-주엣 그랑 브뤼(Perrier-Jouet Grand Brut)에 사용된 포도의 포도밭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피노 누아 : 마이이(Mailly), 베르지(Verzy), 아이(Aÿ), 릴리-라 몽타뉴(Rilly-la Montagne)의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밭. 샴페인에 과일 풍미를 늘려줍니다. 40%가 들어갑니다.
② 피노 므니에 : 디지(Dizy), 다므리(Damery), 벙따이에(Venteuil) 혹은 뱅셀르(Vincelles), 비내(Vinay)의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밭. 샴페인에 과일과 꽃 향기를 줍니다. 40%가 들어갑니다.
③ 샤르도네 : 크라망(Cramant), 아비즈(Avize), 르 메닐(Le Mesnil), 수이이(Chouilly)의 그랑 크뤼 밭. 샴페인에 신선한 느낌과 미네랄 풍미를 늘려줍니다. 20%가 들어갑니다.
2차 발효와 병 숙성은 석회암으로 된 지하 셀러에서 3년간 진행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연한 밀짚 색으로 0.2~0.3㎜ 크기의 거품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연한 토스트와 먼지 냄새가 나오다가 잘 익고 약간 말라서 단 내음을 풍기는 사과 향이 납니다. 레몬 향도 섞여 있습니다. 이후 이스트 향이 올라옵니다.
거품은 입에서 부서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구조는 좋으나 뭔가 약간 미흡한 구석이 있군요.
드라이하며 산도가 훌륭합니다. 강렬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진 않네요. 향처럼 맛에서도 사과와 레몬, 토스트, 이스트 풍미가 나오고 미네랄 느낌도 있습니다. 과일과 이스트, 토스트 풍미가 뒤섞여 복합성은 동급 샴페인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운은 길고 느낌도 좋습니다. 여운의 영향으로 침이 은근하게 계속 고입니다.
드라이한 맛과 단 과일 향, 침샘을 자극하는 알맞은 산도, 충실한 힘은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봄철 채소를 이용한 샐러드, 전채 요리, 춘권, 각종 튀김, 버터와 크림을 사용한 해산물 요리, 흰 살 생선 구이, 닭튀김, 연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8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