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냐 까르멘(Viña Carmen)
1850년에 설립되어 163년의 역사를 가진 비냐 까르멘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은 와인 생산 경험을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곳곳에 좋은 포도밭을 많이 가졌고, 여기에서 수확된 잘 익은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죠.
1994년 몽펠리에 대학의 쟝-미셸 부르시코(Jean-Michel Boursiquot) 교수가 비냐 까르멘의 포도밭에서 메를로로 잘못 알려진 채 재배되고 있던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를 재발견한 일은 칠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와인 시장에서 칠레 와인 산업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비냐 까르멘은 까르메네르 와인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숙련된 재배자와 양조자로 구성된 까르멘의 와인 생산팀은 칠레 각지를 돌아다니며 토양과 기후, 기온 등을 면밀히 조사해서 최고의 포도 재배지를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냐 까르멘의 노력은 설립 이래 오늘날까지 163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그렇게 찾아낸 최고의 포도밭에서 다양한 포도를 키우고 있죠. 또한 이 포도밭들에서 수확한 포도로 품종과 지역의 개성이 드러나는 최고의 와인을 만듭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생산된 까르멘 와인은 여러 와인 품평회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받았고, 오늘날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됩니다.
까르멘 까베르네 소비뇽(Carmen Cabernet Sauvignon) 2011은 칠레 중부의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센트럴 밸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깨끗한 자주색으로 윤기가 흐릅니다. 달콤한 검은 과일 향이 가득합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체리, 서양 자두 향이 풍성하고 프룬(prune) 향도 조금 풍깁니다. 구운 과일의 달콤한 냄새도 나오네요. 나무줄기에서 맡을 수 있는 스파이시한 향도 느껴집니다. 다만 시간이 좀 지나면 결명자 같은 식물성 향이 올라오는 것이 조금 거슬립니다.
진하고 농밀합니다. 허나 탄탄한 구조는 아니고 대체로 부드럽군요. 짜임새도 평범합니다. 살은 많아도 근육질의 탄력 있는 몸은 아닌 듯한 느낌이랄까요?
살짝 달게 느껴질 정도로 과일 풍미가 진합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블랙베리, 블랙 체리,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지배적이며, 13.5%의 알코올과 향신료 풍미가 주는 후끈한 느낌이 입에 남습니다. 산미의 맛은 평범하지만 양이 넉넉해서 침이 잘 고이게 하고 지나친 과일 풍미로 인해 맛에 질리는 걸 막아주죠. 다만 검은 과일 풍미 일색이라 복합성은 좀 떨어집니다. 마신 후 입에 남는 풍미는 별로 길지 않습니다. 느낌은 나쁘지 않군요.
드라이하지만 과일의 단 풍미가 느껴지는 맛, 적당하게 활력을 주는 산도, 제법 센 알코올이 조화를 이룹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검은 과일 위주의 풍미가 맛을 단조롭게 해 줍니다. 탄닌이 부드럽고 과일 풍미가 강한 레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직화 구이 고기 요리, 양꼬치, 미트 스튜, 치즈만 토핑 한 피자, 에멘탈(Emmental)과 고다(Gouda) 같은 경성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3년 8월 29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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