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칠레 샤르도네 와인의 진하고 강인한 맛을 잘 보여주는 와인 - Santa Helena Reserva Chardonnay 2010

1. 산타 헬레나 레세르바 샤도네이(Santa Helena Reserva Chardonnay) 2010

"칠레 최고의 와인을 전 세계에 수출하자!"라는 목표로 세워진 산타 헬레나(Santa Helena)는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 있습니다. 콜차구아 밸리에 430헥타르, 까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에 60헥타르, 쿠리코(Curicó) 밸리에 150헥타르 등등 여의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총 640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죠. 창사 이래 산타 헬레나는 광활한 포도밭에서 재배한 각종 포도로 매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다채로운 와인을 생산해 왔고,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출량은 2005년 기준으로 칠레 와이너리 중 5위입니다. 산타 헬레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산타 헬레나 레세르바 샤도네이(Santa Helena Reserva Chardonnay) 2010은 칠레 아콩카구아 리젼(Aconcagua Region)의 까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에 있는 포도밭에서 기른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서늘한 까사블랑카의 날씨 속에서 샤도네이는 향을 농축시키고 청량하고 자연적인 산미를 축적하며 무르익어 가죠. 지중해성 기후 지대인 까사블랑카 밸리는 자연환경이 특별합니다. 안데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다의 영향은 계곡 일대에 집중되죠. 결과적으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며 이것이 특별한 조건에서 자라는 포도에 적절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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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과일 향을 보존하려고 현대적인 기술로 만듭니다. 남반구이므로 수확은 3월에 이뤄지며, 포도가 산화하는 걸 막으려면 기온이 낮아야 하기에 아침 일찍 사람 손으로 수확하죠. 저온으로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1일간 알코올 발효하며, 이스트 풍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병에 담기 직전까지 이스트 잔해와 함께 숙성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정도의 레몬색으로 다소 옅습니다. 레몬과 덜 익은 복숭아, 약간 노란 사과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합니다. 약간 기름진 아카시아 꽃과 식물성 기름 향이 나오고 견과류 같은 고소한 향도 풍깁니다. 시간이 갈수록 기름기 어린 고소한 향이 진해지며, 단 향도 슬며시 나옵니다.

매끄럽고 부드러우나 두텁거나 무겁진 않습니다. 밀도는 미디엄 바디보다 조금 더 나가며, 구조는 제법 짜임새 있습니다.

드라이하며 산도는 적당합니다. 약간 쌉싸름한 맛이 나오고, 13.5%의 알코올은 제법 인상 깊은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과일 향이 풍부한 것과 달리 맛에선 과일 풍미가 거의 없고, 오크 같은 나무와 식물성 기름의 풍미가 강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맛과 신맛의 느낌이 강해지지만, 그래도 다른 화이트 와인과 비교하면 그리 센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산도가 차츰 강해지므로 화이트 와인의 신맛을 즐긴다면 적어도 30분 후에 마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좀 지났을 때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여운이 제법 길지만 별로 인상 깊진 않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다른 샤도네이 와인과 비교해 볼 때 특별한 개성을 느끼기 힘들군요.

칠레 샤도네이 와인의 강인하고 진한 맛이 잘 드러나는 와인으로 알코올과 산도, 향, 질감, 맛 등등의 요소가 무난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특별히 감동적인 부분은 없으나 데일리 와인으로 괜찮고, 품종의 특징도 잘 드러납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백색육 요리, 크림과 버터 소스처럼 풍미가 강한 소스로 양념한 흰 살 생선 요리, 크림 파스타와 해물 파스타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6월 23일 시음했습니다.

[칠레] "칠레 최고의 와인을 전 세계에 수출하자!" - 산타 헬레나(Santa Hel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