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프랑스를 사랑했던 미국인의 이름이 깃든 와인 - Clarence Dillon Clarendelle Rose 2010

까브드맹 2012. 10. 22. 06:00

도멘 클라렁스 디용 클라렁델르 로제 2010

도멘 클라렁스 디용 클라렁델르 로제(Domaine Clarence Dillon Clarendelle Rose) 2010은 1855년 공식 보르도 와인 등급제(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 1등급 그랑 크뤼 와인인 샤토-오브리옹(Chateau Haut-Brion)을 소유한 도멘 클라렁스 디용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1. 클라렁델르 로제

클라렁델르는 신세계 와인의 성장에 대응하려고 만든 와인들입니다. 샤토 오-브리옹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며, 보르도 떼루아를 잘 구현한 전통적인 스타일의 와인이죠. 동시에 우아하고 현대적인 와인을 찾는 와인 애호가의 욕구를 충족시킬 와인이기도 합니다. 루주(rouge), 블랑(blanc), 로제, 앰버(amber)의 4종이 있고 국내엔 앰버를 제외한 3종이 수입되었습니다.

클라렁델르 로제는 다양한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수입사 자료에 따르면 2010 빈티지는 메를로(Merlot) 75%,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7.5%,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7.5%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외국 사이트에는 60%의 까베르네 소비뇽과 40%의 메를로를 써서 만들었다고 나오네요. 문제는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하려 해도 도멘 클라렁스 디용의 홈페이지에는 혼합 비율이 안 나왔다는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탄닌 기운이 제법 살아있는 걸로 봐서 외국 사이트의 정보가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와인 생산자인 도멘 클라렁스 디용에 관해서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2. 와인의 맛과 향

도멘 클라렁스 디용 클라렁델르 로제 2010의 색상

조금 어두운 핑크색입니다. 마치 연한 석류 주스 같은 색이네요. 딸기와 산딸기 향이 풍부하고 크랜베리 향도 약하게 나옵니다. 복숭아의 단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조는 강하고 탄탄합니다.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서 다소 억센 느낌이 드네요. 질감 역시 미세한 탄닌 느낌과 함께 조금 거칩니다. 달지 않고 약간 떫고 쓴 맛이 납니다. 산미도 강하지만 조화롭지 못하네요. 알코올은 제법 힘이 있습니다. 여기에 탄닌이 약간 느껴지면서 강렬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나옵니다.

나무나 허브 같은 식물성 풍미와 딸기, 라즈베리 같은 과일 풍미가 나옵니다. 전체적인 맛은 단순하며 그리 복합적이진 않군요. 여운은 조금 길고 느낌은 평범합니다.

 

 

강하고 약간 거친 산미와 제법 힘이 들어간 알코올로 인해 균형이 좀 흔들립니다. 1년 정도 지나면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선 많이 아쉽군요. 로제 와인은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폭이 넓지만, 이 와인은 약간의 탄닌과 강한 기운을 지녀서 육류 쪽이 더 어울립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닭고기 샐러드, 소고기와 양고기, 굽거나 삶은 돼지고기, 너무 맵지 않은 닭고기 요리, 향신료와 채소를 넣은 중국식 고기 볶음 요리, 감자 요리, 순대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7월 20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를 사랑한 미국인이 설립한 - 도멘 클라렁스 디용(Domaine Clarence Dillon)

1. 클라렁스 디용의 생애 프랑스를 사랑했던 미국의 금융업자인 클라렁스 디용은 1935년 당시 매우 열악했던 보르도 1등급 그랑 크뤼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을 구매했습니다. 계약은 같은

aligalsa.tistory.com